25일 한국은행은 올해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0.3%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금융위기를 겪던 2008년 4분기(-3.3%) 이후 10년여 만에 가장 낮은 경제성장률이다.
이에 대해 한국은행은 수출과 소비, 정부지출 등에서 부진했기 때문으로 봤다. 특히 정부의 예산 조기집행에도 실제 자금집행이 실현되기까지 시차가 있는 만큼 1분기 GDP는 전분기에 비해 기저효과가 작용했다고 밝혔다. 여기에 날씨와 수출업체의 생산차질 등 일시적인 요인도 영향을 미쳤다.
박양수 한국은행 경제통계국 국장은 “지난해 이후 투자부진이 지속됐고, 연말부터 수출 둔화가 진행됐다”며 “현대차 노사합의 지연에 따른 공급차질과 승용차 소비 감소. 전년 겨울 고온에 의한 의류소비가 줄어든 영영향도 있었다”고 말했다.
박 국장은 “올해 성장률은 글로벌 위기 이후 41분기 만에 최저이긴 하지만 당시와 상황이 다르다. 1분기 마이너스 성장은 이례적 요인이 상당히 작용해 일시적”이라면서 “우리경제를 과도하게 비관적으로 바라볼 필요는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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