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미국 주식시장 시간 외 거래에서 MS의 주가는 4.4% 상승한 130.54달러까지 올랐다. MS의 주가총액은 1조 달러를 넘어서면서 애플, 아마존에 이어 3번째로 1조 시총 돌파를 기록한 기업이 됐다.
MS의 올해 1분기(회계연도 기준 3분기: 1월 1일∼3월 31일) 순이익은 88억 달러(10조1300억원)에 달한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9% 늘어난 것이다. 주당순이익도 1.14달러로 시장전망치 1달러를 웃돌았다. 매출은 306억 달러를 기록하며, 작년 같은 기간보다 14% 늘었다.
클라우드 컴퓨팅 플랫폼 애저와 오피스 365 매출의 증가가 실적 호조에 큰 영향을 미쳤다고 외신은 지적했다.
2014년 2월 인도 출신 엔지니어 사티아 나델라가 최고경영자(CEO)로 부임하면서 탄력을 받은 클라우드 서비스는 해가 더해갈 수록 시장에서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비즈니스인사이더는 "나델라의 경영철학은 윈도(Winodws)가 아니라도 고객들이 있는 곳에서는 언제나 MS의 소프트웨어와 서비스를 가능하게 한다는 것"이라고 지적한 바 있다. 매체는 "윈도우 PC 감소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클라우드 제품은 회사 성장에 핵심적 역할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애저가 포함된 인텔리전트 클라우드 부서 매출은 지난해 같은 분기 22% 성장했다. 부서 중 가장 높은 성장률이다. 매출은 96억 5000만 달러를 기록하며 예상치였던 92억 8000만 달러를 훌쩍 넘어섰다. 에이미 후드 CFO는 이 부문의 매출이 4분기에는 110억 5000만 달러를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MS는 애저의 매출액은 자세히 공개하지는 않았다. 그러나 매출 증가율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무려 73%에 달한다고 밝혔다. 크리스토퍼 에베를레 노무라 주식 애널리스트는 "이처럼 거대한 규모의 회사가 이같은 규모로 성장하는 경우를 본 적이 없다"라며 MS 클라우드 서비스의 무서운 성장률에 대해 놀라움을 표하기도 했다.
투자자들이 MS의 성장에 더 주목하는 이유는 서비스를 구매하는 주고객층이 개인소비자가 아닌 기업이라는 데 있다고 로이터 통신은 지적했다. 기업 고객들은 개인보다는 더욱 꾸준하고 탄탄한 소비층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오피스와 링크드인이 소속된 '생산성과 비즈니스 프로세스' 부문은 102억 달러의 매출을 기록하면서, 시장의 예상치인 100억 5000만 달러를 넘어섰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4%가 늘어난 것이다. 특히 마이크로소프트 오피스 365의 상업용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0%의 상승을 보이면서 두드러진 성장세를 보였다. 후드는 이 부문도 4분기 매출이 107억 5000만 달러로 늘어날 것이라고 보았다.
MS는 실적 호조에 힘입어 올들어 주가가 23%가량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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