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8 가계동향조사(지출부문)'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1인 이상 가구의 월평균 소비지출 규모는 253만8000원이었다. 전체 가계지출에서 세금과 건강보험료, 국민연금, 이자비용 등 비소비지출을 제외한 액수다.
가계별 소득에 따른 지출 규모는 여전히 큰 차이를 보였다. 이른바 소비에서도 양극화가 이어지고 있다는 의미다.

[자료=통계청]
소득 하위 20%(1분위)는 지난해 월평균 115만6000원을 소비한 반면, 소득 상위20%(5분위)는 월평균 428만3000원을 소비해 4배 가까이 차이가 났다. 지난해 기준 114만6000원, 433만1000원의 격차가 그대로 유지된 것이다.
1분위는 주거·수도·광열에 월평균 23만6400원을 지출해 비중이 가장 높았다. 이어 식료품·비주류음료에 23만5700원, 음식·숙박 12만4700원, 보건 11만9700원 순이었다.
반면 5분위는 교통에 67만1100원, 음식·숙박에 58만9500원, 식료품·비주류음료에 53만400원을 각각 지출했다. 교통비는 자동차 구입비의 비중이 높게 나타났다.
소득구간별로 보면 월소득 100만원 미만 최하위 가계는 월 109만7000원을 지출해 소득에 비해 쓴 돈이 많아 적자살림을 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들 가구는 전체의 16.6%를 차지했다.
소득 100만원 미만 가계는 식료품(21.1%), 주거·수도·광열(21.0%), 보건(10.5%), 음식·숙박(10.4%) 순으로 지출비중이 높았다.
소득 700만원 이상 가구의 경우 교통(16.0%), 음식·숙박(13.6%), 식료품(12.1%) 순으로 지출비중이 높았다. 이었다. 이들 가구는 전체의 13.1%를 차지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월평균 경상소득이 100만원 미만인 가계가 110만원 이상 소비지출을 했다면, 적자살림을 한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다만 이는 평균치여서 소득이 100만원 미만인 전체 가구가 적자라고 보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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