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두순 얼굴 공개 결정한 PD "공익성 위해…인권문제 기꺼이 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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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연 기자
입력 2019-04-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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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 성범죄자인 조두순의 출소가 얼마 남지 않은 가운데, 그의 얼굴을 공개한 '실화탐사대' 측이 그 이유를 설명했다.

25일 MBC 시사·교양 프로그램 '실화탐사대' 유해진 CP는 티브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조두순 얼굴 공개 이유에 대해 "사회 전체에 필요한 문제 제기라고 판단했다"고 입을 열었다.

유 CP는 "최근 강호순 사건 이후로 흉악범죄, 강력 범죄에 대한 신상 공개 분위기가 조성됐다. 조두순은 이런 분위기가 조성되기 전의 사건이라 얼굴이 공개되지 않았던 것뿐이다. 특히 조두순은 출소가 1년도 남지 않아 사회 전체가 불안해하고 있다. 어린아이 가지신 분들이 특히 그렇다. 공익성을 위해 방송을 결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유 CP는 "미래 세대의 안전은 우리 사회의 가장 큰 가치 중 하나다. 그 가치가 흔들려서는 안 된다는 판단이었다. 어제 방송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현재 성범죄자 알림e에는 허점이 있다. 이 시스템 만으로는 아이들의 안전을 담보할 수 없다는 생각에 강력한 문제 제기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면서 범죄자 인권 옹호에 대한 논란도 필요하다면서 기꺼이 감수하겠다고 전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제작진은 방송 최초로 조두순 얼굴 사진을 흑백으로 공개했다. 

조두순 사진을 본 신동엽은 "사실 아이들 곁에 성범죄자가 못 가게 하려고 취업제한 제도가 생긴 건데 어떻게 아동 성범죄자가 과거를 숨기고 다시 아이들에게 몹쓸 짓을 할 수 있었던 건지 안타깝고 여러 가지 마음이 생기면서 되게 힘들다"고 말했다. 

지난 2008년 조두순은 경기도 안산의 한 교회에서 당시 8살이던 초등학생 여아를 납치해 성폭행을 저질렀다. 하지만 당시 조두순 측은 술을 먹어 심신미약 상태였다고 주장해 잔혹한 범죄에 비해 적은 12년형을 받았다. 조두순은 2020년 12월 13일 출소할 예정이다.
 

[사진=MBC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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