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금융권에 따르면 IBK기업은행은 지난 한해에만 영업점을 33개(571→604개) 늘렸다.
시중은행들은 영업점을 지속 줄이는 추세다. 지난해 시중은행 중 신한은행만 유일하게 영업점을 늘렸는데 점포 증가 수는 3개(739→742개)에 불과했다. 특히 지난 3년(2016~2018년) 동안 5대 시중은행(국민·신한·우리·하나·NH농협)의 전체 영업점은 452개나 감소했다. 한국씨티은행도 2016년까지 129곳의 영업점을 뒀지만 2017년 말 39개로 대폭 줄인 후 현재 유지 중이다.
은행권이 영업점을 축소하는 건 모바일뱅킹 등 비대면 거래가 늘고 은행 지점을 찾는 고객이 크게 줄어들어서다. 디지털 전환을 통해 인력비용을 줄이려는 의도도 있다.
기업은행이 지난해 세운 영업점 중 기업금융와 함께 개인금융도 담당하는 지점은 7개에 달한다. 기존에 기업고객만 상대하던 지점 18곳도 개인금융 업무도 맡게 되며 종합 지점으로 확대됐다.
기업은행이 최근 개인금융에 공을 들이는 건 거래 대상 기업의 임직원을 개인고객으로 확보하기 위한 전략으로 분석된다. 금융권 관계자는 "기업과 거래하더라도 해당 기업의 임직원을 고객으로 유치하는 게 은행으로선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방법"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기업은행의 개인금융 부문 실적 증가세는 확연하다. 기업은행의 지난해 가계대출은 33조3695억원으로 기업대출(169조8120억원)에 한참 못미치지만, 전년 대비 지난해 증가율은 5.6%로 2017년(2.7%)보다 2배 이상 올랐다. 같은 기간 기업대출 증가율은 4.8%에서 5.9%로 1.1%포인트 확대됐다.
지점을 확대해 장기적인 리스크 관리에 나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개인금융을 늘려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고 리스크 축소를 꾀한다는 것이다. 지난해 기업은행의 가계대출 연체율은 0.22%로 기업대출(0.51%)의 절반 수준도 안된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고객 접점을 늘리고 중기대출 효율화를 위해 지난해 영업점을 늘렸다"며 "앞으로도 동반자 금융을 실천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IBK기업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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