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루키 김태호가 군산CC 전북오픈(총상금 5억원) 첫날 공동 선두로 출발했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 이어 ‘루키 돌풍’ 예감이다.
김태호는 25일 전북 군산의 군산컨트리클럽(파71)에서 열린 KPGA 코리안투어 NS홈쇼핑 군산CC 전북오픈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5개를 잡아 5언더파 66타를 쳤다. 김태호는 정대억, 김승현, 김종학 등과 함께 공동 선두에 올랐다.
김태호는 올해 코리안투어에 데뷔한 신인으로 아마추어 시절인 2016년 호심배 골프선수권에서 우승하고 2017년 국가대표로 활약했다. 코리안투어 데뷔전인 지난주 DB손해보험 프로미 오픈에서는 공동 32위에 이름을 올렸다. 김태호의 강점은 드라이브 비거리 평균 300야드를 치는 장타력과 정교한 아이언 샷이다.
이날 김태호는 3번, 7번 홀(이상 파4)에서 버디를 잡아 전반에 2타를 줄인 뒤 후반 11번 홀(파5)에서 버디를 추가했다. 이후 파 행진을 벌인 김태호는 마지막 17번 홀(파3)과 18번 홀(파4)에서 연속 버디를 낚아 완벽한 하루를 보냈다.
김태호는 경기를 마친 뒤 “아직 두 번째 대회여서 어색하기도 하고 정신없지만, 꿈에 그리던 무대에 데뷔한 만큼 행복하다”며 “데뷔 전보다 행동이나 언행도 조심하게 되고 KPGA 코리안투어의 멤버라는 자부심이 생겼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김태호는 “그린 위 플레이도 만족한다.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코스여서 마음껏 내 플레이를 펼쳤더니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 얼떨떨하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첫날을 깔끔하게 보낸 김태호는 “크게 욕심내지 않고 경기하겠다. 재밌게 플레이할 것”이라며 “매 대회 컷 통과가 목표지만 기회가 된다면 우승도 노려보겠다”고 다부진 포부를 밝혔다. 이어 “2라운드까지 상위권에 있다면 3·4라운드는 공격적으로 치겠다. 원래 공격적인 스타일”이라고 강조했다.
KLPGA 투어에서 데뷔 시즌 우승을 차지한 루키 조아연과 이승연에 이어 KPGA 투어에서도 김태호가 데뷔 시즌 첫 우승에 도전장을 던졌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