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수대별로 어느 정도 낮아질지는 예상하기 쉽지 않다. 특히 난이도가 들쑥날쑥할 경우 원점수와 표준점수로 변화의 폭을 예측하기는 더 어렵다.
원점수 평균과 표준편차로 산출하는 표준점수의 경우 지난해와 동일한 표준점수라고 하더라도 지원가능대학에 있어서는 많은 차이를 보일 수밖에 없다.
여기에 1등급구분이라는 기준이 제시되지 않는다면 지난해 136점과 올해 132점이 동등하다는 연관성을 찾기가 쉽지 않다.
또한 대학이 표준점수로 발표한 지난해 수능시험성적결과를 참조할 때 혼선이 생길 수도 있다. 자칫 지나친 상향지원이나 하향지원을 할 수도 있다. 이 때문에 많은 대학들은 지난해 합격자의 수능시험성적결과를 발표할 때 표준점수가 아닌 백분위로 발표하고 있다.
백분위는 점수산출방식이{(한 수험생 점수보다 낮은 점수의 수험생 수)+(동점자 수)÷2)/전체수험생수}×100) 이다. 점수평균과 표준점수와 관계없이 점수대별 수험생수와 전체응시 수험생수로 산출함에 따라 전년도 수능시험성적결과와 올해 수능시험성적결과를 보다 유용하게 비교할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
특히 올해처럼 고3 수험생수가 6만명 정도 감소할 때는 백분위로 살펴보는 것이 지원전략을 세울 때 더 객관적인 판단이다.
결론부터 말하면 올 3월 학력평가에서 백분위가 97점이면 지난해 3월 학력평가로는 98점으로 1점 높게 보면 된다. 올 3월 학력평가에서 백분위가 90점이면 지난해 3월 학력평가로는 92점으로 2점 높게 보면 된다.
올해와 지난해 백분위 점수차는 점수가 낮아질수록 커진다. 다만, 이러한 백분위 동등 비교점수의 변화는 2020학년도 대입전형에서 대학이 선발하게 될 모집인원이 2019학년도와 동일하다는 전제에 따른 것이다.
만약 2020학년도 대입전형에서 대학들이 모집인원을 크게 줄인다면 백분위 동등 비교점수에도 변화가 따를 수밖에 없다. 그러나 현재까지 대학들이 모집인원을 줄인다고 발표하지 않아 수능시험성적에 의한 지원전략을 세워야할 때는 지난해와 올해 3월 학력평가결과에 따른 백분위 동등 비교점수를 참조해야 한다.
또한 대학이 합격자 수능시험 성적결과를 상대평가제인 국어·수학·탐구영역의 백분위평균으로 발표한 것을 참조할 때도 국어영역의 백분위 동등 비교점수를 기준으로 살펴봐도 무리가 없을것으로 보인다.
다만, 절대평가제인 영어영역의 경우에는 난이도에 따라 등급별 인원수 차이가 클 수 있으므로, 이를 상대평가제인 국어·수학영역의 백분위처럼 비교해서는 안 된다. 영어영역의 경우에는 원점수에 따른 등급별 인원비율변화를 참조하는 것이 좀 더 객관적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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