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덕 LG전자 전무는 26일 오전 서울 서초구 쉐라톤 서울 팔래스 강남 호텔에서 열린 '2019 웨어러블 스마트 디바이스 국제 표준화 포럼'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 전무는 이날 '센서솔루션 기술 및 발전'이라는 주제로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스마트 센서의 중요성과 활용 방안에 대해 발표했다. 센서가 사물인터넷(IoT)을 기반으로 하는 미래 가전의 핵심으로 부상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한때 30달러에 달했던 센서가 현재는 10센트까지 가격이 낮아졌다"며 "냉장고나 청소기 등 가전에 탑재하게 되면 새로운 가치를 제공하는 제품으로 차별화될 수 있고, 이는 곧 소비자가 제품을 선택하는 기준이 된다"고 말했다.
다만 소비자들이 체감할 수 있는 사용성을 제공하기 위해서는 실제로 다양한 센서의 통합으로 시스템화할 필요가 있다는 게 이 전무의 지적이다. 디바이스가 아닌 솔루션의 개념으로 접근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 전무는 "온도와 습도를 측정하는 센서가 각각 있을 경우 고객들에게 먹히지 않는다"며 "둘을 조합해 최적의 편안함을 줄 수 있는 영역을 찾아주고, 이를 벗어나면 알려주는 방식이 필요하다"고 예를 들었다. 측정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공기조화나 냉난방 제어까지 나아갈 수도 있다.
5세대 이동통신이 상용화되면서 센서 또한 더욱 폭넓은 영역에서 활용될 수 있다는 설명이 이어졌다. 자율주행 자동차는 물론 스마트 시티 구축에도 센서의 역할이 많다는 것이다. 이를테면 태양전지를 탑재한 센서를 미리 설치할 경우 산불이 났을 때 화재 시점이나 원인을 파악할 수 있다.
그는 "통신 속도가 빨라지면서 데이터 소비량이 초당 몇 테라바이트 수준으로 늘어났는데, 큰 서버를 달고 다니지 않는 이상 자율주행 등에 실제로 활용하기는 어려워 보인다"며 "앞으로는 어떻게 데이터를 간결하게 처리하느냐가 중요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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