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다연‧김아림, ‘157㎝ vs 175㎝’ 장타여왕들…‘핫식스’와 우승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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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주=서민교 기자
입력 2019-04-26 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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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다연, KLPGA 챔피언십 2R 10언더파 단독 선두

  • 8언더파 김아림‧이정은, 2타차 공동 2위 추격


올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진출 이후 첫 국내 나들이에 나선 ‘핫식스’ 이정은6이 또 메이저 사냥에 나선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시즌 첫 메이저 대회 우승 경쟁 상대들이 흥미롭다. 키 175㎝의 ‘장타 여왕’ 김아림과 157㎝의 야무진 장타자 이다연이 지난해 메이저 2승을 거둔 이정은과 맞대결을 벌인다.
 

[이다연의 티샷 모습. 사진=KLPGA 제공]


이다연은 작은 체구에서 나오는 폭발적인 장타가 일품이다. 지난해 평균 드라이브 비거리 250.2야드를 기록하며 장타 부문 11위에 올랐다. 무려 18㎝나 큰 지난해 장타 1위 김아림의 평균 259야드와 9야드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다.

이다연은 26일 경기도 양주 레이크우드 컨트리클럽 산길·숲길 코스(파72)에서 열린 KLPGA 투어 시즌 첫 메이저 대회 크리스 F&C KLPGA 챔피언십(총상금 10억원) 2라운드에서 버디만 6개를 잡아 6언더파 66타를 쳤다. 중간합계 10언더파 134타를 적어낸 이다연은 8언더파 공동 2위 김아림과 이정은을 2타 차로 따돌리고 단독 선두에 올랐다.

최근 2년간 1승씩 올린 이다연은 이번 대회에서 투어 통산 3승에 도전한다. 특히 메이저 대회 우승은 없다. 역사가 깊은 KLPGA 챔피언십이기 때문에 더 욕심을 낼만하다.

이다연은 “오늘 잘하자고 다짐했던 것들을 잘했더니 생각보다 좋은 타수가 나왔다”며 “전체적으로 잘했지만, 오늘은 잊고 새로운 마음으로 내일 다시 시작할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다연은 최근 비거리보다 퍼트에 더 신경을 쓴다. 미국 전지훈련 기간에 중점을 둔 것도 퍼트였다. 이다연은 “티샷을 멀리 치면 좋긴 하지만 굳이 신경은 안 쓰려고 하고 있다”며 “예전에는 퍼트를 강하게 치는 편이어서 거리 조절이 어려웠는데, 이를 극복하기 위해 퍼트를 부드럽게 치는 연습을 하고 있다. 아직 미완성이라서 이번 대회에서도 계속 시도 중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다연은 “KLPGA 챔피언십은 프로 선수라면 누구나 다 우승하고 싶어 하는 대회”라며 “특히 메이저를 우승해보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다. ‘톱10을 목표로 하다가 우승하면 좋지’라는 마음이다”라고 웃었다.
 

[김아림의 티샷 모습. 사진=KLPGA 제공]


김아림도 이날 버디 8개와 보기 2개를 묶어 6타를 줄여 우승 경쟁에 뛰어들었다. 지난해 생애 첫 우승을 거둔 뒤 상승세를 타고 있는 김아림은 이번이 첫 메이저 대회 우승 도전이다.

김아림은 “코스 컨디션이 좋지 않은 상황에도 퍼트가 잘된 것이 좋은 성적 낼 수 있었던 원동력”이라며 “오늘 라인이 뚜렷하게 잘 보였다”고 말했다. 이어 김아림은 “곧바로 운동하러 갈 생각인데 회복도 빠르고 근육이 쫀득쫀득해지는 느낌”이라며 “내일 날씨가 좋아져서 페어웨이가 마르기 시작하면 조금 더 공격적인 플레이 가능할 것 같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샷 이글 후 기뻐하는 이정은. 사진=KLPGA 제공]


이다연과 동기인 이정은도 KLPGA 투어에서 처음으로 샷 이글을 기록하는 등 버디 5개와 보기 2개를 묶어 5타를 줄였다. 지난해 메이저 대회에서만 2승을 올린 이정은은 선두에 2타 차로 추격하며 올해 처음 출전한 대회에서 우승을 노릴 수 있게 됐다.

이정은은 “(김)아림 언니와 대회 전에 파이널에서 꼭 만나기로 했는데, 잘 쳐서 3라운드에서 만나게 됐다”며 “거리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을 정도로 내 거리가 안 나가진 않기 때문에 비거리는 신경 쓰지 않는다. 또 거리가 많이 난다고 유리한 코스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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