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OPEC에 ‘유가 낮춰라’ 전화”…WSJ, “전화통화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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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언 기자
입력 2019-04-27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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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제유가, 트럼프 OPEC 압박 소식에 큰 폭 하락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6일(현지시간) 석유수출국기구(OPEC)에 직접 전화해 유가인하를 요구했다고 밝힌 가운데 월스트리트저널은 ‘트럼프 대통령이 OPEC측과 전화통화하지 않았다’는 상반된 보도를 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워싱턴DC 인근 앤드루스 공군기지에서 기자들에게 "인플레이션이 매우 낮다. 휘발유 가격도 내려가고 있다"면서 "내가 OPEC에 전화했다. 그들에게 유가를 낮춰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사우디아라비아와 다른 국가들에 원유 공급을 늘리는 것에 관해 얘기했다. 모두가 동의했다"고 말했지만 구체적으로 누구와 통화했는지는 설명하지 않았다.

이에 대해 미국의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트럼프 대통령이 OPEC 또는 사우디아라비아 측과 전화통화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익명의 당국자를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모하메드 바르킨도 OPEC 사무총장이나 칼리드 알팔리 사우디아라비아 산업에너지·광물부 장관 등과 통화한 적이 없다"고 전했다.

신문은 또 "사우디아라비아 측 역시 트럼프 대통령이 무함마드 빈살만 사우디 왕세자와 유가와 관련해 논의한 적이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의 압박성 발언으로 국제유가는 한 때 4.1% 안팎으로 밀리는 등 사흘째 약세 흐름을 이어가다가 빠르게 낙폭을 확대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 6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일대비 배럴당 1.91달러 하락한 63.30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런던거래소(ICE)의 브렌트(Brent)유는 전일대비 배럴당 2.20달러 급락한 72.1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중동 두바이유는 전일대비 배럴당 1.01달러 떨어진 73.45달러로 집계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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