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중국 일대일로 구상, 러 유라시아동맹 건설계획과 부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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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언 기자
입력 2019-04-27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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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앙아시아 5개국, 공동시장 구상 '지지' 의견

중국 일대일로 국제협력 정상포럼 개막식이 26일 개최된 가운데 러시아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축사를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중국이 추진하는 일대일로(一帶一路) 건설은 러시아가 주도적으로 형성하려는 유라시아 동맹의 목표와 완전하게 부합한다고 26일(현지시간) 말했다.

베이징에서 열리고 있는 일대일로 국제회의에서 푸틴 대통령은 "중국의 일대일로 구상이 러시아의 계획과 완벽하게 일치한다"며 "유라시아경제공동체는 중국의 `일대일로` 건설을 시종 지지하며, 일대일로가 보호주의에 대응하는 데도 효과적"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동력과 자본을 자유롭게 유통하기 위한 유라시아경제공동체가 다음 달 29일에 5주년을 맞는다면서 이번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회견에서 협력 방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푸틴이 언급한 유라시아 동맹은 러시아와 아르메니아, 벨라루스, 카자흐스탄과 키르기스스탄 등을 공동시장으로 묶어 재화와 용역, 자본, 노동의 자유로운 이동을 막는 장벽을 제거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이번 푸틴 대통령의 발언을 계기로 러시아가 전통적으로 큰 영향력을 발휘해온 중앙아시아 지역에서 일대일로 사업을 둘러싸고 빚어지고 있는 긴장이 해소될 것으로 풀이된다.

푸틴 대통령은 "이들 중앙아시아 5개국은 유라이사 경제공동체 건설과 일대일로를 함께 연결시킨다는 구상을 지지한다는데 의견을 일치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26일 개막된 '제2회 일대일로 국제협력 정상포럼'은 27일까지 양일간 진행된다. 올해 정상포럼에는 150여 개 국가와 90개 국제기구에서 고위급 인사 5000여 명이 참석하면서 2017년 제1회 일대일로 정상포럼과 비교해 위상이 한층 높아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2년 전 정상포럼에는 국가 정상급 인사 29명이 참석했으나 올해는 37명으로 크게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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