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보, 한화생명 매각주관사 재선정…낮은 주가가 '걸림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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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수 기자
입력 2019-04-29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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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금보험공사가 보유한 한화생명 주식 10%를 처분하기 위해 매각주관사 재선정 작업에 돌입했다. 다만 매각주관사를 선정해도 한화생명의 주가가 반 토막 난 상황이라 당분간 매각 작업이 쉽지만은 않을 전망이다.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예보는 오는 29일까지 한화생명 지분 매각을 담당할 매각주관사로 국내사 1곳, 외국사 1곳을 모집하고 있다.

매각 대상 주식은 예보가 보유한 한화생명 주식 8685만7001주(한화생명 발행주식의 10%)다.

이번 매각주관사 재선정은 계약기간 만료에 따라 이뤄진 것이다. 앞서 미래에셋대우가 2년간 매각주관사를 맡아왔으나 지난 3월부로 계약이 종료됐다.

예보는 한화생명의 주식을 경쟁 입찰이나 블록딜(시간외대량매매) 방식으로 매각할 예정이며, 새로 선정된 매각주관사를 통해 매각환경 검토, 매각전략 수립 등을 거쳐 세부계획을 마련할 방침이다.

예보는 1997년 한화생명 전신인 대한생명 당시 공적자금 3조5500억원을 투입했다. 이후 2010년 한화생명 상장 시 지분 24.75%를 취득했고, 2015년 이 중 9.5%를 블록딜 형태로 매각해 2조원 가량의 공적자금을 회수했다. 2017년에도 블록딜을 추진, 현재 10%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다만 매각주관사를 재선정하더라도 당분간 공적자금 회수는 어려울 전망이다.

한화생명 주가는 2010년 상장 당시 9840원까지 올랐으나 지난 26일 종가 기준으로 3930원까지 떨어졌다. 예보가 손실보지 않으려면 1만2000원 이상에 팔아야 하는데 턱없이 부족한 수준이다.

예보는 2015년 블록딜 당시에도 한화생명 주가가 기대에 못 미치면서 거래를 시도하지 못하다가 주가가 반등하면서 7000원대에서 지분을 팔았다.

예보 관계자는 “매각주관사를 재선정한다고 해서 매각 작업에 다시 착수했다고 말하기는 어렵다. 구체적인 매각 계획은 공적자금관리위원회에서 결정한다”며 “한화생명은 우리은행과 달리 지분을 팔아야 민영화가 되는 등의 이슈는 없기 때문에 적당한 때 손실을 안보는 선에서 매각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사진=예금보험공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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