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수빈 사구에 ‘발끈’…양상문‧김태형 감독 설전에 이례적 ‘벤치클리어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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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교 기자
입력 2019-04-28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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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수빈(두산 베어스)이 몸에 맞는 공으로 인해 두 사령탑이 발끈했다. 양상문 롯데 자이언츠 감독과 김태형 두산 감독이 설전을 벌였다. 결국 ‘벤치클리어링’까지 번졌다. 선수가 아닌 감독으로 인한 벤치클리어링 사태는 이례적이다.
 

[두산과 롯데의 벤치클리어링 모습. 사진=연합뉴스 제공]


2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 롯데의 2019 KBO리그 경기에서 벌어진 일이다. 두 사령탑이 강하게 불만을 표출하며 대치하자 벤치에 있던 선수들이 우르르 몰려나와 일촉즉발의 상황까지 갔다.

두산이 9-2로 크게 앞선 8회말 2사 1, 2루에서 롯데 우완 구승민이 던진 공이 두산 정수빈의 허리 윗부분을 강타했다. 공을 피하지 못한 정수빈은 그대로 그라운드에 쓰러져 고통을 호소했다. 한동안 일어서지 못한 정수빈은 부축을 받아 벤치로 들어갔다.

이날 사구는 정수빈이 처음이 아니었다. 두산은 7회에도 정병곤이 상대 투수의 공에 허리를 맞았다. 두산 벤치에서는 고의성을 의심했다.

김태형 감독이 홈 플레이트로 나와 정수빈의 몸 상태를 살폈다. 김 감독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롯데 공필성 코치와 투수 구승민에게 불만을 표했다.

여기서 양상문 감독이 발끈했다. 김 감독이 심판을 통하지 않고 롯데 선수단에 직접적으로 불만을 표한 것에 대한 항의였다. 양 감독은 더그아웃을 박차고 나와 김 감독을 향해 강하게 불만을 표출하며 다가갔다. 더그아웃을 향하던 김 감독도 다시 양 감독으로 다가가며 두 사령탑은 설전을 벌였다.

상황이 험악해지자 양 팀 선수들이 모두 홈 플레이트 근처로 몰려나와 벤치클리어링 사태가 일어났다. 하지만 거친 몸싸움 없이 상황은 일단락됐다. 두 사령탑은 선수 보호를 위해 항의한 것이라고 이번 사태를 일축했다.

경기는 그대로 끝났다. 두산이 롯데를 9-2로 꺾고 3연전을 싹쓸이 했다. 롯데는 5연패 늪에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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