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중국경제망은 농업농촌부 데이터 자료를 인용해 26일 기준 중국 돼지고기 가격은 kg당 20.40위안(약 3511원)이며, 이는 전년동기 대비 약 20% 넘게 오른 것이라고 보도했다.
돼지고기 가격이 급등한 것은 치사율 100%에 달하는 ASF의 여파로 중국 돼지고기 공급이 급격하게 줄어들고 있는 탓이다. 중국 농업농촌부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중국에서 사육된 돼지의 수는 3억7525만 마리로 1992년 이후 최저 수준이다.

[사진=연합뉴스]
해외의 조류인플루엔자(조류독감) 발생으로 인한 수입금지 조치도 가격 상승의 이유 중 하나다. 지난 2014년 미국 유럽에서 조류독감이 발병되면서 프랑스 및 미국산 닭고기의 수입이 전면 금지됐다.
문제는 닭고기 역시 지난 2016년부터 공급 부족에 시달리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 2016년 60억 마리에 달했던 중국 닭고기 생산량은 2017년 57억 마리로 4.74% 줄어든데 이어 지난해에는 41억 6000만 마리로 27% 이상 급감했다.
중국 원자재정보제공업체인 서브라임차이나인포메이션(SCI)의 가오샹 애널리스트는 “중국에서는 지난 2016년부터 닭고기 부족현상이 나타나고 있으며 이 같은 상황은 올해 더 악화해 수개월 사이에 닭고기 가격을 더 끌어올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해 8월 중국 북부 랴오닝성의 한 농가에서 발병한 아프리카돼지열병은 중국 내 31개 성·직할시·자치구로 확산됐다. 이후 지난 1월에는 몽골, 2월 베트남, 4월 캄보디아에서 발병하면서 전 세계를 아프리카돼지열병 공포로 몰아넣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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