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중앙은행이 26일, 2019년 1분기(1~3월) 인플레이션 보고서를 통해, 올해 소비자 물가 지수(CPI)가 안정적인 추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해 말부터 인플레이션이 둔화 기조를 보이고 있으며, 올 1분기는 지난 4분기만에 정부 목표인 전년 대비 2~4%내를 기록했다. 다만, 엘니뇨 현상의 장기화로 인한 농업 생산의 우려 등은 다음달 금융위원회의 정책 결정 회의의 주요 판단 요소가 될 것으로 보여, 이를 주시하고 있다.
1~3월의 CPI 평균 상승률은 전년 동기 대비 3.8%로, 지난해 10~12월보다 2.1% 포인트 하락했다. 변동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인플레이션은 1.0% 포인트 하락한 3.9%를 기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26개의 민간 은행의 인플레이션 전망치는 올해 평균 3.3%. 2020~2021년은 각각 3.4%로 제시했다.
금융위원회에 정책을 제언하는 자문위원회의 프란시스코 다키라 위원은 "물가의 상승, 하락 요인이 균형잡힌 상태로 보이며, 1~3월의 데이터를 보면 현재의 금융정책을 유지하는 것이 적절하다"는 견해를 제시했다.
중앙은행은 지금까지 예상하지 못했던 요인으로, "단기간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던 엘니뇨 현상이 50%의 확률로 올해 하반기까지 이어질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유가에 대해서는 올해 배럴당 65 달러(약 7300 엔)를 예상하고 있으며, 만일 80 달러까지 상승해도 정부의 인플레이션 목표는 달성할 수 있다는 견해를 밝혔다.
다음 금융위원회의 정책 결정 회의는 5월 9일에 열릴 예정이다. 정책금리는 지난 3번 연속으로 동결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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