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본격적인 농사철이 시작되기 앞서 농민들에게 쌀 수확을 독려하고 있다.
30일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쌀로서 당을 받들자'는 제목의 정론에서 "적대세력들의 제재 압살 책동을 무자비하게 짓부숴버리는 승리의 포성은 농업 전선에서부터"라며 "오늘날 농업전선은 원수들의 발악적 책동으로부터 조국과 인민을 지켜나가는 사회주의 수호전의 전초선"이라고 강조했다.
이 신문은 이어 "자력갱생 대진군의 진격로를 열어제끼는 승리의 돌파구"라며 "모든 힘을 농사에 총집중, 총동원하는 것은 우리 당의 숭고한 뜻"이라고 했다.
또 "국가 제일주의 기치를 더 높이 들고 나가기 위해서도, 사회주의 우리 집을 더욱 억세게 떠받들기 위해서도 결정적으로 쌀이 많아야 한다"며 "쌀이 금보다 귀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북한이 이처럼 강력하게 식량 증산을 촉구하고 나선 배경에는 2차 북미정상회담 결렬로 장기 대북제재에 따른 식량 위기가 심각해지고 있는 상황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유엔 세계식량계획(WFP)이 발표한 '북한 국가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3월 북한에 WFP가 지원한 식량은 1042톤이며, 이를 통해 어린이, 임산부 등 약 45만명이 혜택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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