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약한 경기회복세" 중국 4월 제조업 경기 50선 간신히 넘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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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인선 기자
입력 2019-04-30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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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국가통계국, 4월 제조업 PMI 50.1…전달보다 0.4%P 하락

  • 수출,물가 등 나머지 지표상황 보고 추가부양책 여부 결정할듯

  • 무역협사 진전에 따른 낙관론도 일각선 존재

중국 쓰촨성 몐양의 한 엔진제조 공장 생산라인 전경.  [사진=로이터통신]


중국의 4월 제조업 경기가 시장 예상치를 크게 믿돈 것으로 나타나며 중국 경기 회복세가 여전히 미약함을 보여줬다. 지속적인 경기 회복세를 위해 추가부양책이 필요하다는 주장도 힘을 얻는 모습이다. 

30일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4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0.1로 집계됐다. 이는 전달(50.5)보다 0.4%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시장 예상치도 밑돈 것이다. 앞서 로이터 통신은 4월 중국 제조업 PMI가 전달과 비슷한 50.5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경기 위축선인 50을 간신히 넘긴 것이다. 신규 주문, 출하량, 재고량 등에 대한 기업 대상 설문 조사를 바탕으로 산출되는 지표인 PMI가 50을 넘으면 경기 확장 국면에, 밑돌면 경기 위축 국면에 있음을 뜻한다.

이날 국가통계국은 "전달보다 PMI가 0.4 하락했지만 계속해서 경기 확장 상태임을 나타내고 있다"고 자평했다.

세부항목별로 살펴보면 4월 신규 수출주문지수는 49.2로 11개월 연속 50에 미치지 못했다. 미·중 무역전쟁의 여파가 여전한 가운데 해외 수요가 부진함을 보여주는 것이란 해석이다.

신규주문지수도 51.4로, 전달 대비 0.2% 포인트 하락했으며, 생산지수는 0.6% 포인트 하락한 52.1을 기록했다. 이밖에 고용지수는 0.4% 포인트 하락한 47.2%를 기록했다.

앞서 올 3월 들어 중국 산업생산, 소매판매 지표 호전 등으로 중국의 1분기 경제성장률은 전년 동기 대비 6.4%를 기록, 시장의 예상치인 6.3%를 웃돌며 경기회복 기대감을 키웠다. 이에 시장이 4월 중순으로 예상했던 중국 인민은행의 지급준비율 인하 조치도 이뤄지지 않았다.

하지만 4월 중국 제조업 지표가 다시 둔화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중국 경제가 경기부양책에 힘입어 '반짝' 증가한 것 아니냐는 주장도 나온다. 중국 정부가 앞으로 줄줄이 발표될 4월 수출, 물가, 소비 등 지표를 보고 경제현황을 진단한 후 지준율 인하 같은 추가 경기부양책을 내놓을지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도 전망했다. 

일각에선 미·중 무역협상이 몇 주안에 합의에 도달하면 중국 수출업자들의 압박도 줄어들 것이란 낙관론도 존재한다.  실제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25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을 곧 만날 것이라며 무역협상 타결이 임박했음을 암시했다. 스티브 므누신 미국 장관도 지난 29일(현지시각) 미국 폭스뉴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내주 안에 무역협상을 마무리짓거나 '진전'하길 바란다는 입장을 밝혔다.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므누신 장관 등 미국 측 협상대표단은 30일부터 중국 베이징에서 중국 측 대표인 류허 부총리와 고위급 무역협상을 진행한다. 이어 내달 8일엔 류 부총리가 협상단을 이끌고 미국 워싱턴을 방문해 또 한 차례 고위급 회담을 진행한다.
 

중국 제조업 PMI 동향[자료=중국국가통계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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