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이 성장성을 지닌 벤처기업을 찾아 기술특례상장으로 코스닥에 들어갈 기회를 주고 있다.
30일 삼성증권에 따르면 이 증권사는 올해 들어서만 셀리드와 아모그린텍 2곳을 이처럼 상장시켰다. 같은 기간 기술특례상장 전체 실적은 모두 4건으로 삼성증권에서 절반을 차지했다. 기술특례상장제도를 활용하면 아직 수익성 기준에 못 미치는 벤처기업도 건전성과 기술력 검증만으로 상장할 수 있다.
셀리드는 면역치료백신 기술력을 가진 바이오 기업으로 올해 2월 코스닥에 입성했다. 3월에는 나노 소재를 만드는 정보통신기술(ICT) 회사인 아모그린텍이 상장을 마쳤다.
삼성증권은 두 회사에서 보유한 기술에 밝은 전문가에게 모든 상장 과정을 돕도록 했다.
먼저 약학박사 학위를 가진 삼성증권 직원을 배치해 바이오업체인 셀리드를 지원했다. 전문가 시각으로 면역치료백신 사업을 분석하고 이를 바탕으로 투자자를 모았다.
아모그린텍은 ICT 부문을 담당해온 삼성증권 애널리스트에게 맡겼다. 애널리스트는 아모그린텍에서 만드는 전기자동차용 자성소재와 방열 솔루션을 분석해 투자자에게 설명했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이제 전문지식 없이는 상장업무를 제대로 수행할 수 없다"며 "우리 목표는 산업별 전문성을 바탕으로 기술력을 가진 기업과 투자자 모두에게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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