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눈싸움' 힘입은 삼성전기, 영업익 1903억원 호실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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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준무 기자
입력 2019-04-30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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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갤럭시A80'[사진=삼성전자 제공]

삼성전기가 멀티 카메라 모듈의 판매 확대에 힘입어 1분기 호실적을 올렸다. 스마트폰 제조사가 듀얼을 넘어 트리플·쿼드 등 경쟁적으로 카메라 개수를 늘리면서 수혜를 입은 것이다.

30일 삼성전기에 따르면 회사는 1분기 연결기준 매출 2조1305억원, 영업이익 1903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같은 기간 대비 매출은 6%, 영업이익은 24% 늘어난 수치다. 직전 분기와 비교할 경우 매출은 7% 증가, 영업이익은 25% 감소했다.

정보기술(IT) 제품의 수요 둔화에 따른 일부 MLCC(적층세라믹캐패시터) 재고 조정의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영업이익이 감소했지만, 고성능 멀티 카메라의 확판 등으로 전분기 및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증가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세부적으로 컴포넌트 부문의 1분기 매출은 836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 증가했다. MLCC 재고 조정에도 불구하고 전장·네트워크용 제품 공급 증가가 성장을 견인했다.

모듈 부문의 경우 전년 동기 대비 6% 증가한 9512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멀티 카메라 모듈 판매의 확대와 새로운 규격의 와이파이 모듈 공급 영향이다. 기판 부문은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RFPCB(경연성인쇄회로기판)의 매출 감소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 감소한 3289억원의 매출을 냈다.

삼성전기 관계자는 "2분기는 중화 거래선에 신기능이 탑재된 카메라 모듈 공급을 늘릴 계획"이라며 "MLCC는 초고용량 등 IT용 고사양 제품 판매 확대로 수익성을 높이고, 산업·전장용 전환을 중심으로 수요 증가에 대응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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