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시장 매출 급감...올해 1분기 역대 4번째로 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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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애신 기자
입력 2019-05-01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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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분기 전세계 반도체 업계가 역대 4번째로 부진한 성적을 낸 것으로 조사됐다.

1일 IT전문 시장조사업체인 IC인사이츠에 따르면 올 1분기 전세계 반도체 시장 매출은 전분기보다 17.6% 감소했다. 

이는 미국과 유럽의 경기 둔화로 인해 반도체 시장이 급격히 둔화됐던 2001년 1~2분기에 잇따라 기록한 20.5%와 지난 1985년 1분기의 18.0%에 이어 네번째로 높은 감소율이다.

반도체 시장은 한 해 동안 보통 '상저하고'의 흐름을 보였다. 1984년 이후 전분기 대비 10% 이상의 역성장을 기록한 7차례 중 6차례는 1분기나 2분기인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1분기 성적이 가장 저조했는데, 지난 36년간 1분기 평균 성장률은 -2.1%로 집계됐다.

IC인사이츠는 보고서에서 "계절적인 비수기를 감안하더라도 올해 1분기 상황은 좋지 않았다"며 "올해 두자릿수의 마이너스 성장률을 피하기 위해서는 2분기에 이례적으로 좋은 성적을 내야 한다"고 밝혔다. 

이처럼 올해 1분기 전세계 반도체 시장 매출이 좋지 않은 것은 메모리 시장의 과잉 공급과 가격 하락 때문이다.  

글로벌 점유율 1·2위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매출이 모두 두자릿수의 감소율을 기록하면서 전 세계 시장 매출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   

실제 올해 1분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반도체 매출이 전분기보다 각각 23%와 32%씩 급락했다. 미국 인텔도 13.9%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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