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IT전문 시장조사업체인 IC인사이츠에 따르면 올 1분기 전세계 반도체 시장 매출은 전분기보다 17.6% 감소했다.
이는 미국과 유럽의 경기 둔화로 인해 반도체 시장이 급격히 둔화됐던 2001년 1~2분기에 잇따라 기록한 20.5%와 지난 1985년 1분기의 18.0%에 이어 네번째로 높은 감소율이다.
반도체 시장은 한 해 동안 보통 '상저하고'의 흐름을 보였다. 1984년 이후 전분기 대비 10% 이상의 역성장을 기록한 7차례 중 6차례는 1분기나 2분기인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1분기 성적이 가장 저조했는데, 지난 36년간 1분기 평균 성장률은 -2.1%로 집계됐다.
이처럼 올해 1분기 전세계 반도체 시장 매출이 좋지 않은 것은 메모리 시장의 과잉 공급과 가격 하락 때문이다.
글로벌 점유율 1·2위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매출이 모두 두자릿수의 감소율을 기록하면서 전 세계 시장 매출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
실제 올해 1분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반도체 매출이 전분기보다 각각 23%와 32%씩 급락했다. 미국 인텔도 13.9%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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