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중국 전략형 신차 ‘2세대 ix25’ 10월 양산... 재도약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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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진희 기자
입력 2019-05-03 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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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드보복 이후 급감한 판매량 회복 못했지만

  • 현지 반한 감정 줄어들고 새모델 출시에 자신감

현대자동차가 중국 전략형 차종인 소형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2세대 ix25’를 오는 10월부터 본격 양산한다.

2세대 ix25를 비롯한 중국 전략형 신차를 통해 최근 어려움을 겪고 있는 현지 시장에서 반전을 꾀한다는 전략이다. 현대차는 한때 중국에서 6%대 점유율로 업계 3위까지 올랐지만, 현재는 그 절반인 3%에도 못 미치며 12위(올해 1분기 기준)로 내려앉은 상태다.

1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오는 10월 중국 베이징 2공장에서 2세대 ix25의 생산을 시작해 연내 현지에 출시할 예정이다.

ix25는 세단 ‘미스트라’에 이은 현대차의 두 번째 중국 전략형 차종이다. 2014년 10월 출시된 1세대 ix25는 저중심 설계를 통해 주행 안정성을 높여 중국에서 큰 인기를 끌었다. 현재까지 1세대 ix25의 누적 판매량은 40만대에 육박한다.

2세대 ix25는 과감한 라디에이터 그릴과 입체감 있는 스키드 플레이트를 적용하는 등 기존 모델보다 디자인이 대담하게 바뀌었다. 첨단 기술도 탑재될 것으로 알려져 중국 젊은층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앞서 현대차는 지난달 21~28일 중국 상하이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2019 상하이 모터쇼’에서 2세대 ix25를 최초로 공개했다. 아직 세부 스펙은 공개되지 않았다.

업계 관계자는 “5년 만에 완전히 변경된 모델로 새롭게 출시되는 ix25에 대한 중국 고객의 기대감이 높다”며 “현대차가 하반기 중국 시장에서 자신감을 보이는 이유 중에 하나”라고 말했다.

현대차는 2세대 ix25와 중국형 신형 쏘나타 등 신차를 중국에서 선보여 최근 판매를 개시한 중국형 신형 싼타페 ‘셩다(SUV)’와 함께 시장 점유율 회복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현대차는 최근 중국 시장에서 고전을 면치 못했다. 올해 1분기 중국 시장에서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가량 줄어든 13만1000대를 기록했다. 1분기 판매량 기준 2016년 22만9011대에서 2017년 19만6119대, 2018년 16만2612대로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 시장에서 연간 100만대 이상을 판매했던 현대차는 중국의 사드(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보복으로 인해 70만대 후반대로 급감한 후 판매량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며 “하지만 현지에서 반한 감정이 많이 줄어들고 있고 올해 중국 전략형 신차도 대거 출시하는 만큼 반전을 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올해 하반기 출시하는 ix25가 엔씨노와 ix35, 투싼, 싼타페로 이어지는 중국 SUV 라인업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며 “다만 초기 생산량이나 시점 등은 아직 밝히기 어렵다”고 전했다.

한편 1세대 ix25는 중국뿐만 아니라 인도, 러시아, 브라질 등에서도 전략 차종(현지명 ‘크레타’)으로 판매되고 있다. 2세대 ix25도 중국에 이어 현지에서 순차적으로 출시되며, 현대차의 글로벌 판매량 상승에 기여할 것으로 관측된다. 지난해 크레타의 국가별 판매량은 △인도 10만3597대 △러시아 5만5670대 △브라질 4만1083대 등이다. 전년 대비 각각 14.9%, 15.7%, 11.9% 증가했다.

 

현대자동차가 지난달 16일 중국 상하이 컨벤션 센터에서 개막한 ‘2019 상하이 모터쇼’에서 처음 공개한 중국 전략형 SUV '2세대 ix25'.  [사진=현대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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