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챔스4강] 바르셀로나vs리버풀 1차전 원정 떠난 리버풀팬 '인종차별·폭행'으로 경찰 체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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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혜인 기자
입력 2019-05-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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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르셀로나vs리버풀 1차전 2일 오전 4시 킥오프…중계 '스포티비·네이버'

바르셀로나(스페인)와 리버풀(잉글랜드)의 2018-19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챔스) 4강 1차전을 앞두고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했다.

2일(한국시간) 오전 4시 스페인 바르셀로나 캄프 누에서 열리는 바르셀로나와 리버풀의 챔스 4강을 보고자 원정을 떠난 리버풀 팬들이 인종차별·폭행 등으로 바르셀로나 경찰에게 체포됐다.

영국 데일리메일, 스페인 문도 데포르티보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전날 4강 1차전 관람을 위해 바르셀로나를 찾은 리버풀 팬들이 지역 주민은 물론 동양인 남성을 분수에 빠뜨리며 인종차별적인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현지 호텔 직원 2명은 리버풀 팬에게 폭행을 당해 코뼈가 부러졌다.

리버풀 팬들의 만행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이들은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게 물건을 던지기도 했다. 리버풀 팬들의 이런 행동이 남긴 동영상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퍼졌고, 리버풀 팬들의 향한 비난의 목소리가 거세졌다.
 

1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 현지 경찰에게 체포되는 리버풀팬(위). 중동인으로 추정되는 남성이 리버풀 팬에 의해 분수대에 빠졌다(아래). [사진=트위터 캡처]


한 누리꾼은 일부 리버풀 팬들이 바르셀로나의 한 광장 분수대에서 사람을 밀치는 등의 무례한 행동을 하는 장면이 담긴 영상을 트위터에 올리며 “여행 중 쓰레기 같은 놈들 (Scumbags on tour)”이라고 남겼다.

영상 속 한 리버풀 팬은 지나가던 동양인 남성을 분수대에 빠뜨리고 조롱하는 듯한 발언을 했다. 그의 일행이 그 광경을 보고 있지만, 누구도 그를 저지하지 않았다. 다른 트위터 영상에는 리버풀 팬으로 추정되는 사람이 중동인으로 보이는 남성을 비웃으며 분수로 밀었다.

이와 관련해 풋볼인사이더는 “이런 짓을 하는 리버풀 팬은 그냥 ‘인간쓰레기’다. 보고 싶지도 않고, 웃기지도 않고, 농담 같지도 않다”라며 “이건 그냥 바보 같은 짓”이라고 비난했다.

영상을 접한 다른 리버풀 팬은 “구단이 조처를 해야 한다. 폭력뿐만 아니라 인종차별적인 발언도 했다”며 “정말 수치스럽다. 내가 그들을 싫어하지만, 첼시(잉글랜드)는 인종차별적 행동에 단호하게 대처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바르셀로나와 리버풀의 2018-19 UEFA 챔스 4강 1차전은 스포티비(SPOTV)에서 생중계된다. 온라인에서는 네이버스포츠를 통해 볼 수 있다.
 

[사진=네이버스포츠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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