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주 미국 원유 재고가 약 993만 배럴 늘었다"고 밝혔다. 이는 90만 배럴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던 전문가들의 예상을 훨씬 웃돈 수치다. 매트 스미스 클리퍼데이터 원자재 리서치 이사는 "이번 원유 재고 증가는 대량 원유 수입 증가와 정유회사의 원유 사용량 감소가 서로 맞물린 결과"라고 분석했다.
최근까지 베네수엘라 내분에 따른 공급 부족을 걱정했던 시장은 예상 밖의 원유 재고 증가 소식에 잠시 주춤한 양상이다. 다만, 여전히 상승 요인은 유효할 것이란 게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스티븐 브레녹 PVM오일어소시에이츠 스트래티지스트는 "국제 원유 시장엔 많은 상승 요인이 존재한다"며 "이란과 베네수엘라 제재 뿐만 아니라 미국과 중국 간의 무역협상 타결 가능성까지 유효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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