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알몸 소화기 난동' 여성, 창원서 숨진 채 발견…무슨 사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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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혜인 기자
입력 2019-05-02 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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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찰 "극단적 선택한 듯…유족 요청으로 자세한 사항 밝힐 수 없어"

지난달 부산 도심의 한 건물에서 알몸으로 소화기 난동을 부린 뒤 도주한 여성이 경남 창원에서 숨진 채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1일 부산진경찰서는 지난달 27일 경남 창원시의 한 운동장에서 숨진 채 발견된 A씨(25)가 같은 날 오전 0시 20분경 부산 부산진구의 한 상가건물에서 소화기 난동을 벌인 여성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시신에 타살 흔적이 없어 A씨가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국과수에 감정을 의뢰했다고 설명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사건 당일 부산 부산진구 당감동의 한 치과 건물에 무단으로 침입해 5층 옥상에 신발과 옷을 벗어놓은 뒤 3층으로 내려와 벽에 설치된 화재경보기를 부수고 소화기를 비상계단에 마구 뿌렸다. A씨는 1층 마트에도 소화기를 뿌려 마트 안 시민들이 놀라 긴급히 대피하기도 했다.

경찰은 현장 주변 폐쇄회로(CC)TV 영상을 분석해 A씨가 범행 이후 옷을 입고 택시에 탑승한 뒤 경남 창원으로 이동한 것으로 확인했다.

한편 경찰은 “A씨가 신병 비관으로 난동을 부리고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보인다”며 “자세한 내용은 유족 측이 원하지 않아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A씨가 소화기 난동을 부린 여성으로 추정돼 관련 수사는 종결할 예정이고, 정확한 신원 일치 여부는 국과수 감정 결과가 나와야 확인된다”고 부연했다.
 

지난달 27일 부산에서 발생한 ‘알몸 여성 소화기 난동’ 사건. 한 여성이 상가건물에 들어가는 모습(왼쪽)과 알몸 상태로 소화기를 뿌리는 모습. [사진=SBS 뉴스 캡처]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으로 전문가 도움이 필요하면 자살예방상담전화·생명의 전화·청소년 전화 등에서 24시간 전화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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