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여행실태조사 방식 개선…월별 조사로 오차범위 좁혀 '신뢰도' 높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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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수정 기자
입력 2019-05-02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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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여행실태조사 방식이 대폭 개선됐다. 과거 조사 시 발생했던 응답자의 회상오차, 여행기록부 작성 방식에 따른 피로도 등의 문제가 어느 정도 해소될 전망이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원장 직무대행 김향자)은 통계청에서 실시한 정기통계품질진단 결과와 세계관광기구(UNWTO)의 권고에 따라 국민여행실태조사 방식을 개선하게 됐다.

통계청 품질 진단 결과, 반기 조사에 따른 응답자의 회상오차가 크고 여행기록부 작성 방식에 따른 응답자의 응답피로도 또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회환경 변화에 따른 설문항목 변경 또한 개선사항으로 제시됐다.

문광연은 이에, 관광․통계 전문가의 자문을 얻고 영국․캐나다․호주․뉴질랜드 등 국외사례를 종합적으로 검토했다.

2017년까지 국민여행실태조사는 반기별로 조사를 실시했었다. 반기별 조사는 응답자가 다녀온 여행기간을 혼동하거나, 다녀온 여행을 일부 누락해 회상오차에 따른 여행의 과소추정(under estimate)이 문제가 됐다.

반면 영국․캐나다․호주․뉴질랜드는 여행응답의 회상오차를 고려해 월별로 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월별 조사는 응답자가 다녀온 여행을 기억하지 못해서 발생하는 비표본오차 발생 가능성을 크게 낮춘다.

이에 국민여행실태조사도 월별 조사를 실시해 회상오차에 따른 여행기록 누락 등의 문제점을 개선하기로 했다.

응답자가 여행을 다녀온 후 가구에 배포된 여행기록부를 스스로 작성하고, 조사원이 수거하는 방식도 바뀌었다.

응답자가 여행기록부 작성을 미뤄두었다가 수거일 전에 한꺼번에 작성할 가능성이 있고, 여행을 많이 다녀온 응답자일수록 응답횟수, 응답항목이 늘어나 피로도를 높이는 만큼 여행기록의 신뢰성 확보에 어려움이 있다는 판단에서다.

문광연은 정확한 통계를 산출하기 위해 매월 조사원이 가구를 직접 방문해 질문, 응답하는 형태로 조사방식을 변경했다.

종이설문지 응답에서 태블릿 PC 응답으로 조사수단을 변경해 응답자의 부담을 덜고 태블릿 PC로 조사원 실시간 관리, 조사결과 자동 에디팅 등도 가능하도록 했다.

국민여행실태조사의 설문항목 또한 일부 변경했다.

여행정보의 취득경로와 관광숙박시설의 다양화를 고려해 여행시 참고한 인터넷 사이트, 여행 시 이용한 숙박시설 항목을 추가했고 여행관련 지출항목을 세분화(사전 지출항목 1개 → 10개, 여행지 지출항목 10개 → 43개)했다.

한편 국민여행실태조사는 우리나라 국민의 여행총량(여행횟수, 여행일수, 여행 지출액 등)과 여행실태(이동수단, 이용 숙박시설, 여행 만족도 등)를 종합적으로 파악하는 유일한 조사로, 조사결과는 국가 관광정책 수립과 관광사업자의 사업계획 수립 등에 두루 활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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