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자는 "우선 시청자 여러분에게 감사하다. 우리는 위로가 필요한 시대에 살고 있는 것 같다. 시청자들의 응원에 감사했다"면서 "저 정말 대상 탈 줄 몰랐다. '눈이 부시게'가 작품상 타길 바랬는데"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사실 상을 받을지 안 받을지 모르니 뭐라고 인사를 해야 하나 고민하다 여러분이 좋아해주셨던 (드라마 속) 내레이션을 말해야지 했는데 외워도 까먹더라. 그래서 대본을 찢어서 왔다"면서 대본을 꺼냈다.
대본을 펼치고 "나의 삶은 때론 불행했고 때론 행복했습니다. 삶이 한낮 꿈에 불과하다지만 그래도 살아서 좋았습니다. 새벽에 쨍한 차가운 공기, 꽃이 피기 전 부는 바람, 해질 무렵 노을의 냄새 눈부시지 않은 날이 없었습니다. 삶이 힘든 당신, 당신은 이걸 누릴 자격이 있습니다. 후회만 가득한 과거와 불안한 미래 때문에 지금을 망치지 마세요. 오늘을 사랑하세요. '눈이 부시게' 당신은 그럴 자격이 있습니다. 누군가의 엄마였고 누이였고 딸이였고 그리고 나였을 그대들에게 이 말을 꼭 하고 싶었어요. 감사합니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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