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화 "한미 정상, 평화 프로세스 의지 재확인…우리 역할 중요해져"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2일 지난 2월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이 합의 없이 종료된 이후 소강상태에 머물고 있는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와 관련, "한미 정상의 굳건한 의지를 재확인했다"며 "우리 역할이 더욱 중요해졌다"고 강조했다. 

강 장관은 이날 서울 도렴동 외교부 청사에서 열린 내신 대상 브리핑에서 "비록 하노이 회담 이후 다소 소강상태에 있지만, 비핵화와 평화에 대한 변함없는 남북미 정상들의 의지를 바탕으로 외교적 노력은 수면 하에서 계속 진행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지난달 11일 미국 워싱턴 DC에서 열린 한미 정상회담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대화 의지가 다시 한 번 분명히 확인됐고, 문재인 대통령 역시 장소와 형식에 구애받지 않고 남북 정상회담을 개최하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강 장관은 설명했다.

그러면서 "관계부처와 긴밀한 협의 하에 우리부 관련 부서 각급에서 미국 등 주요국들과 협의를 강화해 나가고 있다. 이런 외교적 노력을 통해 조속한 북한과의 대화 재개를 모색하는 한편, 비핵화에 있어 실질적인 진전을 이루도록 계속 노력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1일 서울 성북구 한성대학교에서 평화를 주제로 강연을 하고 있다. 2019.5.1 [외교부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