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낳고 싶은 환경 조성"…노원구, 저출산 문제 해결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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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영관 기자
입력 2019-05-02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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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개 분야 85개 사업에 구비 538억원 투입

공동 육아방 [사진= 노원구]


노원구가 저출산 극복을 위해 총력전을 펼친다.

노원구는 임신 출산 지원 등 4개 분야 85개 사업에 구비 538억원을 투입한다고 2일 밝혔다. 분야별 사업은 ▲임신 출산 지원 ▲아이 키우기 좋은 환경조성 ▲일과 가정의 양립 지원 ▲출산 친화적 사회분위기 조성이다.

지난해 노원구의 총 출생아 수는 2721명으로 전년도 대비 16.1% 감소했다. 2017년 17.5%에 비해 다소 나아졌으나 여전히 높은 수치다. 여성이 가임기간 동안 낳을 것으로 기대되는 평균 출생아수인 합계 출산율은 0.93명을 기록했다. 이는 서울시 자치구 가운데 세 번째로 높은 수치이지만 전국 평균인 0.98명엔 미치지 못한다.

분야별 핵심사업을 살펴보면 임신 출산 지원 부문에 11억원이 배정됐다. 전국에선 최초로 산모와 신생아에게 청결하고 쾌적한 환경을 제공하기 위한 '집 먼지 진드기 및 해충 방제 서비스'가 포함됐다. 셋째 아이를 출산한 기초생활수급자 및 차상위 계층 가정이 대상이다.

출산 가정에 대한 지원도 확대한다. 건강 관리사를 파견, 산후 돌봄 서비스가 지원된다. 이와 함께 출산 후 4주 이내 출산 가정에 간호사를 별도 파견, 산모와 신생아의 건강관리도 돕는다.

저소득층 난임 부부 시술비 지원 대상 또한 확대했다. 중위소득 130% 수준에서 180%로 늘리고, 고위험 임산부 의료비 지원은 5개 임신질환에서 11개로 확대, 출산가정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준다. 이외에도 출산 축하금 지원, 신생아 무료작명, 모유 수유클리닉 운영 등 총 20개 사업도 추진된다.

아이 키우기 좋은 환경 조성을 위해 올해까지 아이휴(休)센터 20개소, 2022년까지 40개소가 설치, 맞벌이 가정 초등 저학년 1000명에게 방과 후 돌봄 서비스가 찾아간다. 또한 맞벌이로 인해 병원 동행이 어려운 경우 보호자를 대신해 병원 진료에 동행하는 부모대신 병원 동행서비스가 제공된다. 3~12세 자녀를 둔 맞벌이 가정이 대상이다. 휴일엔 아이휴 센터가 대신한다.

육아에 대한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공동 육아방도 확충된다. 만 5세 이하 취학 전 영유아와 부모를 대상으로 운영하는 공공 돌봄공간으로 현재 상계8동 주공11단지 안에 도담도담 나눔터를 운영 중이다. 올해 상계1동 등 6개소를 비롯해 2022년까지 동별 1개소씩 총 19개소를 마련할 계획이다.

또한 하계동 252-6 자동차 검사소 인근에 어린이 복합 문화시설 건립이 추진된다. 이 시설은 자연과 예술, 문화, 과학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통해 어린이들이 함께 즐기고 배우며 창의력과 상상력을 키우는 놀이 체험공간이다. 현재 서울시 연구용역을 진행 중이고 2023년에 개관 예정이다.

어린이집에 저녁시간 전담 보조 교사와 급식 인력도 지원된다. 올해 1월부터 저녁 6시 이후 2개 이상 종일반을 운영하는 어린이집 71개소가 대상이다. 저녁 4시간 근무하는 전담 교사 인건비와 민간과 가정어린이집 296개소의 급식 인력에 대해 1인당 20만원의 수당을 지급한다.

이 밖에 어린이집 현장학습 차량 지원, 국공립에 비해 민간 어린이집을 보내면서 발생하는 부모 부담 보육료 전액과 아동수당 지원 등 52개 사업에 모두 525억여원이 할당됐다.

오승록 노원구청장은 "아이를 낳고 싶은 환경, 분위기를 조성하는 것이 저출산 대책의 핵심"이라며 "아이를 낳아 키우는데 드는 경제적, 사회적 부담을 경감시킬 수 있는 다양한 정책을 펴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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