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방한이 추진되는 가운데 한·중 고위급 민간 전략 대화가 열린다.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갈등으로 어려움을 겪었던 한·중 관계가 개선되면서 민간 차원의 교류도 확대되는 모습이다.
2일 베이징 소식통에 따르면 한·중도시우호협회와 중국국제우호연락회는 오는 7일 베이징 거화카이위안(歌華開元)호텔에서 '한·중 고위급 민간 전략 포럼'을 개최한다.
한·중 양국의 국방 및 안보 분야 고위 공직자들이 대거 참석한다.
한·중도시우호협회는 경기도 내 5개의 베이징홍보관과 하얼빈(哈爾濱) 안중근 동양 평화 문화 축제 등을 운영하고 있다.
중국국제우호연락회는 중국 인민은행 부행장과 국가개발은행장을 역임한 천위안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 부주석이 이끄는 중국의 대표적인 공공외교 기구다.
비공개로 진행되는 이번 포럼에는 하정열 전 청와대 국방비서관과 우샤오완 전 인민해방군 소장 등 양국의 예비역 장성과 정보 분야 고위급 출신 인사들이 '한반도 평화와 한·중 협력'을 주제로 발표와 토론을 할 예정이다.
이어 당일 저녁에는 중국국제우호연락회 초청으로 댜오위타이(釣魚台) 국빈관에서 만찬을 겸한 친교 행사도 진행된다.
권기식 한·중도시우호협회장은 "이번 행사는 양국 안보 분야 고위급 출신들이 참여해 허심탄회하게 대화를 나누는 이른바 '1.5트랙' 행사인 만큼 사드 갈등 이후 회복기에 접어든 한중 관계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권 회장은 "앞으로 양국 주요 도시를 오가며 진행하는 정례 행사로 운영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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