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전국순회' 장외투쟁…민주당 '국회정상화' 압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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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준 기자
입력 2019-05-02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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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제·개혁법안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 이후 여야가 2라운드에 접어들었다.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은 청와대를 시작으로 전국순회 장외집회를 펼치고 있는 반면, 여야4당은 한국당을 향해 시급한 민생·경제 현안 처리를 위한 국회 정상화를 하자고 촉구했다.

한국당은 대여 투쟁의 수위를 한껏 끌어올리며 총공세에 나섰다.

한국당은 이날 오전 청와대 앞 분수대 광장에서 현장 최고위원회를 열었다. 이어 서울·대전·대구·부산 등 '경부선 투쟁'으로 패스트트랙 지정의 문제점을 전국에 알린다는 각오로 순회를 시작했다.

한국당 지도부는 이날 경부선 라인을 따라 서울역, 대전역, 대구역, 부산역에서 국민보고대회를 한 뒤 3일에는 광주역, 전주역, 용산역으로 올라오는 호남선 투쟁도 계획하고 있다.

황교안 대표는 청와대 앞 분수대 광장 최고위 회의에서 "지금이라도 현 정권은 악법의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을 철회하고, 총선용 선심 살포 추경이 아닌 제대로 된 재난 민생 추경을 추진해야 한다"며 "문재인 대통령과 이 정권이 대오각성하고 정상적 국정 운영으로 돌아오지 않는다면 국민의 분노가 청와대 담장을 무너뜨릴 것"이라고 말했다.

김태흠 좌파독재저지특위 위원장과 윤영석·이장우·성일종 의원, 이창수 충남도당 위원장 등 5명은 국회 본관 앞 계단에서 삭발식을 진행했다. 지난 전당대회에서 김준교 전 청년최고위원 후보도 삭발에 동참했다. 한국당은 추가로 계속 삭발에 나갈 것이라고 공언했다.

한국당의 대여공세에 민주당은 국회 정상화로 압박에 나섰다.

홍영표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추경 심사와 노동관계법 등 시급히 처리해야 할 민생·경제 법안들이 너무나 많다"며 "(한국당은) 당장 국회 정상화에 응하라"고 촉구했다.

홍 원내대표는 "민생을 챙기는 길은 장외가 아니라 국회 안에 있다"며 "한국당을 향한 국민의 요구는 명확한데 국회로 돌아와 국민을 위해 의미 있는 일을 하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패스트트랙 지정의 문제점을 알리기 위해 '경부선 투쟁'에 나선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2일 오후 대전시 동구 대전역 광장에서 열린 '문재인 STOP! 대전시민이 심판합니다' 행사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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