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재활원 “노화 관련 질환, 장애인이 비장애인보다 더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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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종호 기자
입력 2019-05-02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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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애인의 노화 특성 연구 결과 발표

  • 의료이용 및 진료비·노화 관련 질환 상병진단율 등 모두 높아

국립재활원 재활연구소는 2일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생애주기별 건강특성 비교를 통한 장애인의 노화 특성 연구 결과를 2일 발표했다. [사진=게티이미지]


장애인이 비장애인에 비해 의료이용 및 진료비, 노화 관련 질환 상병진단율, 사망률 등이 모두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국립재활원 재활연구소는 2일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생애주기별 건강특성 비교를 통한 장애인의 노화 특성 연구 결과 이 같은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사회보장정보원의 등록장애인 자료(190만 9963명, 2016년 기준)와 국민건강보험공단 자격, 의료이용 및 진료비 자료를 연계해 10년간(2006년~2016년) 노화 연구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했다. 이를 통해 인구사회학적․건강 및 의료이용․노화․사망의 10년 추이를 분석한 것이다.

연구결과를 자세히 살펴보면 건강보험대상자 비율은 장애인이 2006년 81.5%(155만 6676명), 2016년 82.0%(124만 1909명)이었고, 비장애인은 2006년 96.2%(183만 8063명), 2016년 96.4%(161만 4533명)이었다.

의료급여대상자 비율은 장애인이 2006년 18.5%(35만 3287명), 2016년 18.0%(27만 1948명)이었고, 비장애인은 2006년 3.8%(7만 1900명), 2016년 3.6%(5만 9851명)이었다.

2006년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동반상병지수는 각각 0.69점, 0.35점으로 장애인이 비장애인보다 1.9배 높았고, 2016년은 각각 0.93점, 0.66점으로 1.4배 높았다.

동반상병지수 동반상병지수(0점~6점)는 동반질환의 중증도를 측정하는 지표로, 점수가 높을수록 중증을 의미한다.

입원진료율에서 장애인은 2006년 23.0%(42만 9202명), 2016년 27.1%(41만 607명), 비장애인은 2006년 11.1%(20만 9877명), 2016년 18.9%(31만 7065명)이었고, 장애인의 입원진료율이 비장애인에 비해 2006년 2.1배, 2016년 1.4배 높았다.

입원일수는 1인당 연평균 입원일수는 장애인이 2006년 55.6일, 2016년 67.7일, 비장애인은 2006년 20.2일, 2016년 32.5일이었고, 장애인의 입원일수가 비장애인에 비해 2006년 2.8배, 2016년 2.1배 높았다.

1인당 연평균 외래방문일수는 장애인이 2006년 26.6일, 2016년 28.0일, 비장애인은 2006년 18.2일, 2016년 21.6일이었고, 장애인의 외래방문일수가 비장애인에 비해 2006년 1.4배, 2016년 1.3배 높았다.
1인당 연평균 진료비에서도 장애인은 비장애인에 비해 높았다.

1인당 연평균 입원진료비는 장애인이 2006년 489만 원, 2016년 735만 원, 비장애인은 2006년 255만 원, 2016년 487만 원이었고, 장애인의 1인당 연평균 입원진료비가 비장애인에 비해 2006년 1.9배, 2016년에 1.5배 높았다.

또 1인당 연평균 외래진료비는 장애인이 2006년 101만 원, 2016년 128만 원, 비장애인은 2006년 33만 원, 2016년 63만 원이었고, 장애인의 외래진료비가 비장애인에 비해 2006년 3.0배, 2016년 2.0배 높았다.

생애주기별 노화관련질환 상병진단율에서도 장애인과 비장애인은 차이를 보였다. 2006년 기준 장애인, 비장애인을 10년간 관찰한 결과, 2006년, 2011년, 2016년의 모든 생애주기에서 장애인이 비장애인에 비해 노화관련질환 상병진단율이 높았다.

2006년 기준 청년기인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노화관련질환 상병진단율 차이를 분석한 결과, 장애인이 비장애인보다 2006년 2.20배, 2011년 1.68배, 2016년 1.49배 높은 노화관련질환 상병진단율을 보였다.

다른 생애주기(성인기~초고령기)에서도 나이가 들수록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노화관련질환 상병진단율의 차이가 줄어들었다.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생애주기별 사망률 차이는 영유아기 33.96배(장애인 781명, 비장애인 23명), 청년기 5.84배(장애인 3,663명, 비장애인 627명), 장년기 2.56배(장애인 5만 8129명, 비장애인 2만 2719명)로 늦은 생애주기로 갈수록 격차가 줄어들었다.

호승희 국립재활원 건강보건연구과장(연구책임자)은 “이번 연구는 우리나라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전 생애 건강 및 노화 특성을 최초로 비교 분석한 것”이라며 “장애와 더불어 노화관련질환 등에 대한 어려움도 겪고 있는 장애인에 대한 지원 필요성을 객관적 근거로 도출한데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장애인의 노화 위험요인과 상관관계를 밝히는 심층 연구를 수행할 계획이며, 저소득자와 노인 비율이 높은 장애인 인구집단의 특성을 고려한 건강안전망의 구축과 이를 위한 연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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