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관영 CCTV가 북한 신의주 화장품 공장을 취재했다.
북한이 세계보건기구(WHO)의 기준에 부합하는 우수한 품질의 화장품을 생산하고 있다고 평가하며, 러시아·일본·프랑스 등 국가가 합작을 타진 중이라고 전했다.
CCTV는 최근 북한 평안북도 신의주의 화장품 공장을 방문했다고 2일 보도했다.
공장 입구에는 '인민을 위하여 복무함'이라고 쓰인 대형 구조물이 설치돼 있었다.
1949년 설립된 신의주 화장품 공장은 북한 최초·최대의 화장품 공장으로 김일성·김정일·김정은 3대가 수차례 시찰한 바 있다.
대표 상품은 '춘향기(春香記)'라는 브랜드의 투명 비누로 연간 6000톤 가량 생산된다.
CCTV는 "천연 약재와 친환경 색소를 사용해 생산 중이었다"며 "피부에 자극적이지 않아 호평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신의주 화장품 공장은 WHO 기준에 부합하는 생산라인을 운영하고 있다. CCTV는 "각 생산라인은 유리벽으로 차단돼 있고 멸균·방진 설비도 가동 중"이라며 "자동 컨베이어 생산 방식으로 월 평균 20만개의 화장품을 공급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투명 비누 외에도 스킨 토너, 핸드크림, 마스크팩, 바디 클렌저 등의 제품이 생산되고 있다.
CCTV는 "'춘향기' 브랜드 화장품의 가격은 20~30위안 정도로 북한 주민들이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이라며 "지난해 이후 공급이 수요를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러시아와 일본, 프랑스 등의 글로벌 화장품 브랜드들이 합작을 타진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김은향 신의주 화장품 공장 연구원은 "우리 제품의 우수성이 인정받아 기쁘다"며 "세계 유수의 브랜드와 비교해도 뒤지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CCTV는 "최근 북한의 젊은 남성들은 사랑하는 사람에게 '춘향기' 화장품을 선물하며 애정을 표시하는 게 유행"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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