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는 이날 오전 김씨의 서울 서초구 자택과 종로구에 있는 개인 방송 스튜디오를 압수수색했다. 검사와 수사관들을 보내 인터넷 방송 자료와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을 확보했다.
앞서 김씨는 지난달 말 박 전 대통령 형집행정지 여부에 대한 결정을 앞두고 윤 지검장 집 앞에서 방송을 하며 "차량 넘버를 다 알고 있다", "자살특공대로서 죽여버리겠다는 걸 보여줘야겠다", "서초동 주변에서 밥 먹다가 걸리면 XX 줄 알아라" 등 폭언을 했다.
윤 지검장은 경찰에 신변보호를 요청한 상태다.
김씨는 올해 1월부터 최근까지 박원순 시장,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의원, 손석희 사장 등 여권 정치인과 진보 성향 언론인의 집 앞에 찾아가 모두 16차례에 걸쳐 폭언하는 장면을 촬영해 유튜브로 방송했다.
김씨는 보수 성향 단체들의 인터넷 모임인 '애국닷컴' 대표이사 직함으로 활동하고 있다. 2012년 대선 당시 박근혜 후보 지지 활동을 한 일명 '십알단(십자군 알바단)'과 국가정보원 심리전단의 인터넷 글을 퍼나른 정황도 있다.
검찰은 이날 압수물을 분석해 피해 사례를 구체적으로 확인한 뒤 구속영장 청구 등 김씨에 대한 사법처리 방안을 검토할 방침이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