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에도 수명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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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애신 기자
입력 2019-05-02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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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장고·TV 등 대형 가전제품들은 한 번 사면 오래 사용할 수 있다. 때문에 잘만 관리하면 반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러나 가전제품에도 수명은 존재한다. 

2일 가전업계 관계자는 "대형가전 가격이 100만원, 많게는 1000만원대이다보니 특히 어르신들은 한 번 구매하면 평생 사용하려는 경향이 있다"며 "가전도 기계이기 때문에 어떻게 사용하고 관리하냐에 따라 사용 기간이 확연하게 달라진다"고 말했다. 

제조사 입장에서는 과거 출시한 모든 제품의 부품을 보유하는 게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신제품 판매도 중요하기 때문이다.

정부는 소비자들이 제품을 오래 사용할 수 있도록 보장하기 위해 각 제품군별로 부품 보유기간을 정한 이유다. 제조사가 해당 제품을 단종시킨 날짜로부터 통상 5~7년이다. 세탁기는 보증기간이 10년이며, 제품 회전이 가장 빠른 PC·노트북은 4년이다. 
 
보증기간과 무관하게 제품을 오래 사용하려면 평소 가전 수명을 늘리는 습관을 들이는 게 중요하다. 

여름에 집중적으로 사용하는 에어컨의 경우, 필터 관리가 성능을 좌우한다. 에어컨을 가동하지 않는 계절에는 필터를 분리해 깨끗하게 세척한 후 잘 말려 장착하는 게 좋다. 
 
세탁기는 습기가 적은 환경을 조성해줘야 한다. 욕실 안이나 옥외에 세탁기를 설치하는 경우가 많은데 물이 튀면 제품 성능이 저하된다. 세탁기를 사용하지 않을 때는 습기가 차지 않게 뚜껑을 열어놓는 게 좋다. 드럼세탁기의 경우 세제 선택에도 신중을 기해야 한다. 가루세제의 경우 녹지 않았을 경우 석화현상이 발생할 수 있어 제조사들은 액체 세제 사용을 권장한다.  

가전 중 사용 빈도가 가장 높은 냉장고의 경우 뜨거운 음식을 넣는 것은 금물이다. 또 냉장고 내부를 가득 채우는 것보다 60% 정도만 채워 냉기가 내부를 순환할 수 있게 해줘야 한다.

TV를 어디에 두느냐도 수명을 좌우한다. TV가 직사광선에 직접적으로 노출될 경우 디스플레이 색상이 바랠 수 있다. TV나 모니터 등을 청소할 때 암모니아가 포함된 창문 세제 사용도 금물이다.

노트북은 발열을 조심해야 한다. 노트북은 배터리 수명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기 때문에 오래 전원을 끄지 않거나 팬이 옷이나 책 등에 막히는 경우 온도가 올라갈 수 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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