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 상용화 한달] 유영민 장관 “5G 품질 논란도 우리의 자산…지금부터가 진짜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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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두리 기자
입력 2019-05-02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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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G 시장 생각보다 빨리 틀 잡히고 있어…B2B 서비스 모델도 구축해야”

  • 이통3사, 네트워크 품질 안정화 및 5G 생태계 확장에 ‘총력’

“초기 5G 시장에서 나타나는 불편함도 우리의 소중한 자산입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점차 안정화 되고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세계 최초가 최고를 보장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지금부터 진짜 시작입니다.”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2일 서울 광화문 KT 사옥에서 열린 ‘제11차 4차산업혁명위원회’에서 아주경제와 만나 이같이 밝혔다.

5세대(5G) 이동통신 상용화 서비스가 한 달째에 접어든 가운데, 국내 이동통신 3사가 5G 생태계 구축에 전사적 역량을 쏟고 있다. 상용화 초기 제기된 5G 품질 논란을 해소하기 위한 네트워크 안정화 작업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유 장관은 “하루아침에 100% 완벽하게 출발할 순 없으나, 5G시장이 굉장히 빨리 잡혀져 가고 있다”며, “현재 이통사는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결국 얼마나 다양한 서비스모델이 나오느냐에 달려있다”며, “일반가입자가 늘어나는 것도 중요하지만 헬스케어, 스마트시티 등 기업에 적용된 분야가 많이 늘어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영민 과기정통부 장관.


전날 과기정통부는 지난 한 달간 5G 가입자가 26만명에 이른다고 밝혔다. 이는 2011년 9월 30일 4G(LTE) 스마트폰이 첫 상용화된 이후 한 달간 가입된 수치인 15만명보다 많다. 다만 이는 KT는 제외된 수치다. KT는 당시 LTE 주파수 문제로 인해 타사에 비해 6개월가량 LTE 서비스를 늦게 시작했다. 같은 기간 5G 기지국은 5만4000여개가 구축됐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5G 가입자 증가 폭이 LTE 때보다 전반적으로 높은 추세라 의미가 있다”고 전했다.

현재 5G 가입자 상당수는 2040세대다.

SK텔레콤은 지난 한 달간 5G 가입 고객 분석 결과, 5G 가입자 중 68%가 20대 후반에서 40대 초반이며 게임·미디어 등 초고화질·대용량 콘텐츠를 주로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SK텔레콤 측은 앞으로 LG전자 V50 씽큐, 삼성 갤럭시 폴드 등 5G 전용 단말기가 다양해지고 LTE 가입자들의 단말기 교체 주기와 맞물리면 대용량 콘텐츠 소비를 위한 5G 디바이스 사용 빈도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이통3사는 올해 5G 가입자 목표를 전체 가입자 중 10%로 설정했다.
 

[그래픽=김효곤 기자]


그러나 5G망은 아직까지 불안정한 게 사실이다. 5G 관련 불편 사항에 대한 민원은 초기에 비해 꾸준히 감소하고 있으나, 신호 끊김 현상과 배터리 소모가 증가했다는 의견은 여전히 존재한다.

이에 이통3사는 네트워크 품질 조기 안정화를 위한 비상체제에 돌입했다. SK텔레콤은 지난 4월 11일부터 ‘5G 고객 가치 상황반’을 확대 운영하며 5G 품질 고도화를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

KT는 지난달 6일 국내 통신사 최초로 ‘5G 커버리지 맵’을 공개하며 네트워크 품질 이슈에 대응하고 있다. 정부도 정보제공을 강화하기 위해 이통3사 약관에 커버리지 정보제공 의무를 명시하도록 했다.

LG유플러스는 커버리지와 가입자 수용용량을 높이기 위해 시범 운영 중인 5G 핵심기술 ‘빔포밍’과 ‘MU(Multi User)-MIMO’를 전국 5G 네트워크에 적용했다. 이를 적용하면 프로야구 경기장이나 강남역 등 인구밀집 지역에서도 속도 저하 없이 고품질의 5G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아울러 이통3사는 수도권 1~9호선 지하철 내에서도 5G 서비스를 원활히 제공하기 위한 설비를 공동 구축하기로 했다. 또한 공항, 대형 쇼핑몰 등 전국 120여개 빌딩 내 5G망 서비스를 이르면 6월부터 시행하기로 했다. 이통3사는 올해까지 5G 기지국 장치 23만대를 구축해 5G 커버리지 확대에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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