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 9세대 모바일 CPU 출시 맞춰 게이밍 노트북 봇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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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일용 기자
입력 2019-05-02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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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텔 PC CPU처럼 속도제한 푼 9세대 모바일 CPU 공개

  • 신규 게이밍 노트북도 속속 출시.. 시장 활성화 기대

인텔이 게임 실행에 특화된 9세대 모바일 CPU(중앙처리장치)를 공개함에 따라 게이밍 노트북이 시중에 속속 등장하기 시작했다. 현재는 에이수스(ASUS), 에이서, 레노버 등 외국 업체의 제품이 주류를 이루지만 삼성전자, LG전자 등 국내 업체도 관련 제품군 출시를 준비 중이다.
 

9세대 인텔 코어 모바일 H 시리즈의 성능 개요.[사진=인텔 제공]

2일 업계에 따르면 인텔·엔비디아는 게이밍 노트북을 위한 차세대 CPU와 GPU(그래픽처리장치)를 지난 4월말 공개했다.

인텔이 공개한 9세대 인텔 코어 모바일 H시리즈는 최고 사양 모델을 기준으로 CPU 최대 속도가 2~3GHz 수준이었던 기존 모바일 프로세서와 달리 최대 5GHz까지 속도 제한이 풀려있다. CPU코어도 최대 8(옥타)코어, 16스레드를 지원한다. CPU 처리속도를 좌우하는 스마트 캐시도 16MB를 최초로 지원한다.

특히 인텔 옵테인 메모리를 지원해 SSD가 없어도 그와 유사한 속도를 경험할 수 있고, 현재 가장빠른 무선 통신 기술인 와이파이6를 지원해 끊김 없이 게임을 즐길 수 있다.

스레드란 하나의 코어를 논리적으로 반으로 나눠 2개의 코어인 것처럼 이용하는 기술이다.

9세대 코어 모바일 H시리즈는 코어 i3·5·7 등 모델별로 총 25가지 라인업을 제공한다. CPU 모델명 뒤에 H가 붙어있으면 H시리즈다.

인텔에 따르면 9세대 코어 모바일 H시리즈는 3년 전 PC와 비교해 전체적인 게임 실행능력은 최대 33% 향상되었고, 순간 반응속도도 최대 28% 증가했다. 3년전 제품인 6세대 인텔 코어 i 제품군과 비교해 PC게임인 '토탈워: 워해머2'에서 최대 56% 향상된 초당 프레임(FPS)을, '문명6'에서 최대 38% 빨라진 차례 교대시간을 제공한다. 주로 CPU 성능이 중요한 게임에서 성능 향상을 체감할 수 있다.

엔비디아는 이날 인텔의 발표에 맞춰 중급(메인스트림) 모바일 GPU 지포스 GTX 1660Ti, GTX 1650 등을 발표했다. 핵심 모델인 GTX 1660Ti의 경우 전 세대 고급(하이엔드) 모델이었던 GTX 1070M과 비교해 더 저렴한 가격에 대등한 성능을 제공한다. 4년전 모델인 GTX960M과 비교해 4배 이상 성능이 향상되었다.

인텔, 엔비디아의 신 모델 공개에 맞춰 해당 모델을 탑재한 게이밍 노트북이 시장에 속속 등장하고 있다. 게이밍 노트북 업계 1위 기업인 에이수스는 9세대 인텔 모바일 프로세서를 탑재한 마더십, 제피러스, 스트릭스 등 3종 ROG 게이밍 노트북을 선보였다. 제피러스와 스트릭스는 시중에 출시됐고, 마더십은 2분기 출시할 예정이다. 에이서 역시 인텔 신 CPU를 탑재한 프레데터 트리톤500을 국내 출시했다.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LG전자도 2분기 신규 게이밍 노트북 출시를 준비 중이다. 삼성전자, LG전자의 게이밍 노트북은 휴대성을 포기하고 성능에 초점을 맞춘 해외 업체 제품과 달리 GPU 등급을 조금 낮추고 휴대성을 확보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게이밍 성능이 필요할 경우 외장 GPU를 연결해 성능을 강화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인텔 9세대 모바일 CPU는 지난해 10월 출시된 인텔 9세대 CPU에 이어 또 한 차례 게이밍 PC와 노트북 관련 수요를 이끌어낼 수 있을 것"이라며, "3~4년전 게이밍 PC나 노트북을 구매한 이용자에겐 지금이 제품을 바꿀 최적의 시기"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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