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 최고재무책임자(CFO)인 이혁주 부사장은 "1분기가 5G 상용화 준비에 역량을 집중했다면 2분기에는 상용화 이후 커버리지에 대한 고객들의 평가를 반영하고 인프라 조성에 집중해야 할 시기"라고 말했다.
LG유플러스는 상반기에는 서울과 수도권, 6대 광역시의 커버리지를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연말에는 85개 주요도시의 중심상권은 물론 동 단위까지 커버리지를 확보해 고객 불편을 해소해나간다. 이에 따라 LG유플러스는 연말까지 8만개의 기지국을 설치할 예정이다. 예정대로 커버리지 확대가 진행되면 전체 인구의 90%를 커버할 수 있게 된다.
5G의 가입자당평균매출(ARPU)은 높게 나타나고 있다. 이는 초반 5G 가입이 얼리어답터를 중심으로 이뤄지면서 70%의 가입자가 8만5000원짜리 요금제를 선택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LTE에서 5G로 전환하는 가입자들의 경우 업셀링 형태로 가입하고 있어 분기 단위 ARPU 턴어라운드는 하반기부터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혁주 부사장은 그러나 5G 상용화 초반 과열경쟁에 대해 우려를 나타냈다.
이 부사장은 "5G 시장과 관련한 과열적 요소들이 재무관리 입장에서는 머리가 아픈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2분기 이후에는 성과와 관련된 압박요인이 뒤따를 수밖에 없고, 통신 3사가 정상적인 차원의 경쟁을 해야하지 않을까 판단한다"고 말했다.
과열 경쟁으로 인해 무선수익의 ARPU 턴어라운드 시기도 1, 2년 더 지연될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하반기 가입자 전망에 대해서는 스마트폰 제조사들의 5G 단말기 라인업이 확대됨에 따라 통신사들의 예상 대비 확대될 것으로 기대했다.
이 부사장은 "5월 중순 LG유플러스의 5G 단말인 'V50 씽큐'가 출시되고 하반기에는 제조사에서 보급형 5G 단말을 준비하고 있어 생각했던 것보다 확대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LG유플러스는 지난 1분기 IPTV를 비롯한 스마트홈 사업 호조 등으로 2019년 1분기 매출 3조204억원, 영업수익 2조3143억원, 영업이익 1946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4%, 영업수익과 영업이익은 각각 1.9%, 3.7%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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