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바른미래당 전직 원외위원장 등 89명은 성명서를 내고 “지난해 9‧2 전당대회 이후 손학규 대표 체제가 8개월가량 경과했지만, 우리당의 미래는 암울하기만 하다”며 “당이 총체적 위기상황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시간이 흐를수록 악화되고 있다”고 했다.
특히 패스트트랙 처리과정과 관련, “손학규 대표 지도부의 무능과 직결돼 있다”며 “당내 의견 수렴절차를 충분히 거치지 못했고, 당원들의 의사는 철저히 무시된 채 진행됐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강제 사‧보임을 둘러싼 김관영 원내대표의 위선과 독단적 운영이 당의 분열과 반목을 조장시킴으로써 국민들에게 바른미래당을 막장드라마의 주인공이자 봉숭아학당이라는 조롱거리로 각인시켰다”고 말했다.
이들은 현 상황의 타개책으로 ‘지도부 사퇴’, ‘비대위 출범’을 주장했다. 특히 “안철수-유승민 공동대표체제를 출범시키고 당의 간판으로 전면에 나서 헌신해 줄 것을 당원의 이름으로 요청한다”고 밝혔다.
바른미래당 한 관계자는 안철수 전 대표와도 얘기가 된 부분이냐는 질문에 “우리가 그냥 하겠느냐”며 논의가 이뤄진 사실을 긍정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