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부터 리니지 무료 접속...'3040 린저씨' 돌아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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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라 기자
입력 2019-05-02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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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엔씨소프트, 21년만에 리니지 월정액제 폐지

  • 4월 한달간 무료 선체험...PC게임 점유율 두배 늘어

  • '블레이드소울', '아이온' 등 부분유료화 성공 이을듯

[리니지 리마스터 공식사이트]


1세대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의 상징 '리니지'의 무료 접속이 가능해진다. 엔씨소프트는 21년만에 리니지 월정액제를 폐지하고, 부분유료화로 요금체제를 개편한다. 매달 2만9700원의 이용료를 내지 않고도 언제, 어디서든 무료로 리니지에 접속할 수 있게 되면서 떠나간 30대~40대 린저씨(리지와 아저씨의 합성어)들의 발길을 돌릴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자사 대표 MMORPG 리니지에 부분유료화를 도입한다고 2일 밝혔다. 부분유료화는 무료로 게임 서비스를 제공하는 대신 아이템 판매로 수익을 내는 방식이다. 국내 게임 시장에서는 부분유료화가 최적화된 수익모델로 정착돼 있다. 이번 리니지의 부분유료화 도입으로 사실상 국내 게임시장의 1세대 수익모델인 정액제 시대는 끝을 맺게 됐다.

엔씨소프트는 3월 말 최신 업그레이드 버전 리니지 리마스터를 출시하며 30일 무료이용권을 제공한 바 있다. PC방 점유율을 살펴보면 리니지는 1월 초 1%에서 4월 마지막 주 1.89%로 두배 가까이 증가했다.  앞서 엔씨소프트는 2016년 12월 ‘블레이드 앤 소울’에 이어 2018년 1월 ‘아이온’ 등 기존 정액제 게임의 부분유료화 전환을 진행해왔다. 지난해 아이온 매출은 과금 체계 개편에 힘입어 전년 대비 35% 증가한 634억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엔씨소프트 관계자는 "이미 블레이드소울, 아이온 등이 부분유료화로 전환한 경험이 있다. 최근 리니지 리마스터 출시와 함께 무료이용 30일 이벤트를 진행하면서 신규 및 복귀 유저의 상승폭이 큰 것을 확인하고 요금제 개편을 결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업계 내부에서는 시장 변화에 따른 전략적 판단으로 평가하고 있다. 게임 시장이 진입장벽이 낮은 모바일 중심으로 재편되면서 PC온라인 감소세를 돌파할 자구책이 필요한 상황이었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PC게임의 운영 유지비도 증가한 만큼 더 나은 수익 모델을 찾게 된 것"이라며 "접속과 플레이에 제약이 없어지는 만큼 이용자들의 추가적인 유입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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