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면 떡볶이 인기 어디까지···농진청, 떡볶이 떡 상온 유통 8개월까지 늘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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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재희 기자
입력 2019-05-02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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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BS 생생정보 캡쳐]

KBS 2TV '2TV 생생정보'에서 방영된 당면 떡볶이가 화제다.

이곳의 당면 떡볶이는 쫀득한 떡과 쫄깃한 당면, 매콤한 국물, 향긋한 깻잎이 어우러져 사람들의 입 맛을 사로 잡고 있다. 방송에 등장한 분식집은 경기도 평택에 위치한 '세모분식'으로 알려졌다.

한편, 국책연구기관인 농촌진흥청이 떡볶이 떡을 8개월까지 상온 유통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하면서 국내 떡 시장 확대와 수출길까지 두토끼를 잡는 성과를 내놨다.

2일 농진청은 강원대학교와 가공품인 떡볶이 떡의 유통기한을 냉장 1개월에서 상온 8개월까지 연장 가능한 기술을 개발했다. 떡류는 수분 함량이 높은 상태에서 유통돼 효모와 곰팡이 등이 증식할 수 있어 표면 살균 처리한 뒤 진공 포장해 냉장유통을 하고 있지만 저장성이 크게 연장되지 않았다.

이번에 개발한 상온유통 연장기술은 떡볶이 떡의 제조공정 단계별로 미생물 저감화 요소를 최적화한 것으로, 복합 산미료의 구성, 농도, pH, 침지시간을 최적화한 산 침지와 가열살균 복합공정을 통해 효과적으로 미생물 오염을 차단시켰다. 우선 최적화한 조건으로 산 침지를 한 결과, 떡볶이 떡의 맛과 식감 등에 미치는 영향은 최소화하면서도 초기 일반세균류, 진균류, 대장균군이 검출되지 않았다.

또 포장 후 유통 중에 발생할 수 있는 미생물 증식 억제를 위해 떡볶이 떡의 형상과 조직감 변화를 최소화하는 살균공정을 과학적으로 구명했다. 이는 떡볶이 떡을 살균할 때 떡의 형상과 포장 형태, 포장단위별 열 침투 곡선을 확인하고 컴퓨터 시뮬레이션과 검증을 거쳐 냉점을 도출한 후 냉점과 식중독 위해균인 바실러스 세레우스(Bacillus cereus)를 기준으로 살균 조건을 설정한 것이다.

농진청 관계자는 "우리나라 떡 산업의 발전에 상온유통 기술은 큰 역할을 할 것"이라며 "앞으로 우리나라 떡볶이 떡이 수출돼 쌀 소비 촉진은 물론 떡 산업 활성화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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