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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부홍셩 북경자동차 총재 "보조금정책 폐지되면 한국산 배터리 적용 고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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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원 기자
입력 2019-05-03 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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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경차, 2021년 보조금 일몰 정책 이후 국내 기업 협업 가능성

2일 코엑스에서 아주경제와 인터뷰를 진행 중인 부홍셩 북경차그룹 마케팅총재 겸 북경 신에너지자동차(BJEV) 마케팅팀 총재 [사진 = 북경자동차 ]



국내 시장에 진출하는 중국 북경자동차그룹이 2021년으로 예정된 중국 보조금 정책 폐지 이후 자사 전기차 모델에 한국산 배터리를 적용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내비쳤다. 북경차는 전기차 3종인 중형 세단 EU5∙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EX5∙ 소형 SUV EX3를 내년 한국에 출시한다. 

부홍셩 북경차그룹 마케팅총재는 2일 아주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장기적으로 봤을 때 경쟁자는 한국 기업이 아닌 글로벌 자동차 기업"이라며 "중국 정부의 보조금 정책 일몰 이후 한국기업과 배터리나 부품 협업 등 모든 가능성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 정부는 올해부터 전기차 보조금을 기존 5단계에서 2단계로 줄이고 주행거리 250㎞ 미만 모델은 보조금을 폐지했다. 2021년 이후에는 보조금이 전면 중단된다. 현재 중국 정부는 중국산 배터리를 장착한 차종에만 보조금을 지원하고 있지만 보조금 지원이 종료되면 중국전기차도 국내 기업의 배터리 도입을 검토할 수 있다는 얘기다. 

그는 "2021년 전기차 보조금이 완전 중단됐을 때를 대비해 북경차는 MD 3.0이라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며 "EV 3종은 중국 배터리를 장착하고 있지만 한국 기업과 협업은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진행될 것. 향후 한국산 배터리나 부품을 적용하는 것도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부 총재는 "아직까지 협의를 진행한 기업이나 결정된 사항은 없다"고 일축했다. 

부 총재는 "아마도 내년 이후부터는 한국도 정부보조금이 점차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며 "향후 보조금이 중단된다 해도 차량의 성능이 좋고 가격경쟁력이 있기 때문에 소비자들이 북경모터스의 전기차를 선택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북경자동차는 이미 10년의 전기차 경력을 갖고 있어 자신감이 있다"며 "한국 내에 다양한 국적의 전기차 기업이 진출해 경쟁한다면 한국의 신에너지 시장이 더욱 확대되고 성숙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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