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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한국당, 구석기식 투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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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봉철 기자
입력 2019-05-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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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라디오 방송 출연해 일침…“효과 없다”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이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에 반발한 자유한국당 의원들의 삭발투쟁을 비판했다.

박 의원은 3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20세기 구석기 시대 투쟁 방법은 지양해야 한다. 삭발하지 말라“고 지적했다.

그는 지난 2일 김태흠 한국당 의원이 ‘박지원 의원은 정치를 그만둬야 할 분이다. 정치의 미래에 도움이 안 되는 올바르지 않은 분’이라고 말한 것을 두고도 “화풀이를 문재인 대통령이나 이해찬 민주당 대표, 홍영표 민주당 원내대표에나 하지, 왜 아무 힘 없는 나에게 하느냐”고 반박했다.

이어 “(국회의원을) 그만두고 안 두고는 내가 결정할 문제고, 유권자가 심판하는 것”이라며 “아마 김태흠 의원이 다음에 그만두게 될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한국당의 장외 투쟁에 대해서도 “효과 없다”고 일축했다.

박 의원은 “21세기 야당 의원의 투쟁 방법 중 세 가지를 하지 말아야 한다”며 삭발, 단식, 의원직 사퇴를 꼽았다.

이어 “삭발해봐야 머리 길 거고, 단식해서 죽은 사람 없다. 한일 반대 때 정일영 이런 서너 분 말고는 의원직 사퇴서 내신 분 없다”고 부연했다.

박 의원은 “황교안 한국당 대표가 보수를 결집하고 메시지도 좋다”면서도 “그런 그가 나와서 한다는 게 국회에 드러눕고, 광화문에서 태극기 부대하고 같이 장외투쟁하는 것, 기차 타고 전국 돌아다니는 것 뿐이면 ‘똑같은 구시대 정치인이구나’라고 한다”고 말했다.

그는 “장외 투쟁을 오래 하는 법은 없다. 치고 빠져야 한다”면서 “하려면 야무지게 하든지, 저렇게 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야기하는 박지원과 이해찬 (서울=연합뉴스) 하사헌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오른쪽)와 민주평화당 박지원 의원이 30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남북교류협력의 전망 : 백천 조세형 선생 10주기 정학토론회'에서 이야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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