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모스크바서 비상착륙 여객기 화염..."어린이 2명 등 41명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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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신회 기자
입력 2019-05-06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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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러시아 아에로플로트 항공 소속 여객기 비상착륙 중 화재...탑승자 78명 중 41명 사망

러시아 모스크바의 한 공항에서 5일(현지시간) 비상착륙 중에 발생한 여객기 화재 사고로 어린이 2명 등 41명이 숨졌다고 CNN이 인테르팍스, 타스 등 현지 매체를 인용해 보도했다.

러시아 아에로플로트 항공사의 '슈퍼젯100' 기종 여객기는 이날 오후 5시 50분쯤 승객 73명과 승무원 5명 등 모두 78명을 태우고 모스크바 북쪽 셰레메티예보 국제공항에서 러시아 북부 도시 무르만스크로 향했다. 이륙한 지 약 30분 만에 기술적 이유로 회항해 셰레메티예보 공항에 비상착륙했지만, 경착륙(하드랜딩) 과정에서 기체가 화염에 휩싸이는 화재가 발생했다. 당시 승객들이 불 타는 여객기 측면으로 비상탈출하는 아찔한 모습을 담은 동영상이 사회관계망(SNS)에 오르기도 했다.
 

러시아 셰레메티예보 국제공항에서 5일(현지시간) 일어난 화재사고로 화염에 휩싸인 아에로플로트 항공사 소속 여객기 [사진=신화·연합뉴스]


인테르팍스 통신은 러시아 수사위원회의 한 관계자 말을 인용해 이날 사고로 어린이 2명 등 41명이 숨지고, 37명이 생존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생존자 가운데 5명이 병원으로 옮겨졌다고 밝혔다. 러시아 수사위원회는 중대 범죄뿐 아니라 인명손실이 난 주요 사고를 담당한다.

타스 통신은 러시아 대통령궁인 크렘린궁 대변인의 말을 인용해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이날 사고를 보고 받고 철저한 조사를 명령했다고 전했다.

CNN은 러시아의 비공식 국영 항공사인 아에로플로트가 기체 화재 사고 사실만 확인했을 뿐 사상자에 대해서는 아직 공식 언급을 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러시아산 여객기인 슈퍼젯100(수호이 슈퍼젯 100)은 2008년 첫 비행에 나서 2011년 4월 첫 상업운항에 투입된 신형 항공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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