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주식형펀드 수익률, 국내주식형 2배 넘어서

미·중 증시 급등에 수익률 19.7% 기록

[사진=바이두]

올해 해외주식형펀드 수익률이 20%에 달하면서 국내주식형펀드의 2배가 넘었다.

6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설정액 10억원 이상 해외주식형펀드 749개의 연초 이후 수익률은 19.66%였다.

같은 기간 국내주식형펀드가 9.14%의 수익률을 나타냈다. 해외주식형펀드가 2.15배 더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것이다.

채권형이나 혼합형 등 다른 유형의 펀드와 비교해도 해외주식형펀드의 수익률이 높았다. 해외채권형펀드의 수익률도 4.52%에 그쳤고, 국내혼합형(3.87%)와 해외부동산형(3.08%), 국내부동산형펀드(1.01%) 등은 수익률이 더 낮았다.

이처럼 해외주식형펀드가 높은 수익률을 나태낼 수 있었던 데는 미국과 중국의 증시가 높은 상승세를 이어갔기 때문이다.

올해 들어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23.4% 올랐다. 미국 나스닥지수는 22.0%,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 17.6%,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도 14.0% 상승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는 8.0% 상승에 그쳤다.

이처럼 미국과 중국 증시가 큰 폭으로 상승하자 중국과 미국이 포함된 신흥아시아주식형펀드와 북미주식형펀드의 연초 이후 수익률도 각각 21.95%와 19.88%를 기록했다.

종목별로 봐도 올해 미국 대표 기술주들의 주가 상승률은 삼성전자를 웃돌았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지난달 말 기준 28.6% 올랐고, 아마존닷컴과 애플도 각각 28.3%와 27.2% 상승했다. 이 기간 삼성전자는 18.5% 오르는 데 그쳤다.

시장에서는 당분간 해외주식형펀드가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과 중국의 경기 지표가 좋아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달 말 발표된 미국의 1분기 경제성장률은 3.2%로 시장 전망치를 웃돌았고, 중국의 4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도 50.1%로 두 달 연속 상승세를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