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C녹십자셀, 췌장암 CAR-T 개발 박차…내년 美 임상 진입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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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재희 기자
입력 2019-05-07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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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재)목암생명과학연구소 메소텔린 항체 사용 실시 계약

[사진=녹십자셀 제공]

GC녹십자셀은 세포치료제 CAR-T(키메라 항원수용체 발현 T세포)개발 파이프라인을 추가하기 위한 물질 사용 실시 계약을 체결했다고 7일 밝혔다.

이번 계약으로 목암생명과학연구소가 보유한 암 특이적 항원을 표적할 수 있는 메소텔린(Mesothelin) 항체를 도입해 고형암을 대상으로 하는 CAR-T치료제의 연구·개발을 진행한다.

CAR-T 치료제는 환자의 T세포를 체외에서 조작해 암세포 표면의 특정 단백질 항원을 인식하는 CAR(키메라 항원수용체)를 면역세포 표면에서 생성하도록 만든 뒤, 다시 환자에게 주입해 일종의 유도탄처럼 암세포만을 정확하게 공격하는 면역세포치료제다.

CAR-T 치료제를 제조하기 위해서는 암세포만을 특이적으로 인지할 수 있는 CAR를 만들어 T세포 표면에 발현시킬 수 있는 유전자치료제 기술과 CAR가 발현된 T세포를 안정적으로 대량 배양할 수 있는 세포치료제 기술이 모두 필요하다.

현재 전세계적으로 시판허가를 받은 CAR-T 치료제는 획기적인 치료효과를 보였으나, 사이토카인 방출 증후군, 신경독성 등의 부작용과 혈액암에 한정된 상태다. 특히, 고형암 분야의 성과가 아직 미진하다. 종양미세환경(tumor microenvironment)에 의해 T세포의 침투율이 낮고, 침투한 T세포도 면역기능 활성이 억제되는 등 최상의 항암효과를 발휘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때문에 GC녹십자셀은 이번 계약을 통해 메소텔린을 표적으로 해 췌장암 CAR-T 치료제 개발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GC녹십자셀 관계자에 따르면, 메소텔린은 최근 열린 2019 미국암연구학회(AACR; American Association for Cancer Research) 연례회의에서 고형암에 대한 우수한 항암 효과와 안전성을 입증한 1상 임상시험 결과가 발표되면서 주목받은 바 있다. 

이득주 GC녹십자셀 대표는 “CAR-T 치료제 시장에서 혈액암 분야는 이미 거대 다국적 제약사들이 수백억불의 M&A(인수합병)를 통해 선도하고 있지만, 고형암 분야는 아직 그 성과가 미진해 경쟁력이 있다고 판단된다”며 “췌장암 CAR-T 치료제는 내년 미국 임상 1상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연구 성과를 특허출원 중에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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