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자유시보는 7일 미국의 2019 중국군사력보고서를 인용해 “중국이 최근 몇 년간 군사력을 보강하고 있지만 일부 대형함정들은 여전히 대규모 훈련에 참여하지 못하고 있다”며 “중국군이 대만해협을 가로질러 직접 침공할 방법은 없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대만에 직접 침투할 수 있는 대형 강습상륙함정, 중형 상륙함들이 아직 준비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보고서는 “중국 해군 역시 이 함정들에 상응하는 작전 훈련을 전혀 진행하지 않고 있으며, 관련 필수 장비도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대규모 전투에 대한 중국의 의지를 미국은 조금도 찾지 못했다”며 이는 중국이 직접 대만을 침공할 계획이 없음을 의미한다고 풀이했다.

차이잉원(蔡英文) 대만 총통이 2017년 3월21일 대만 남부 카오슝의 해군기지 순시 중 즈바르드비스급의 한 잠수함에 올라 손을 흔들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
여기에 최근 미국과 중국의 군사갈등이 심화하면서 대만에 대한 중국의 압박이 거세질 것이란 분석까지 나오고 있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연초 대만과 무력 통일도 불사하겠다는 초강경 발언을 내놨음에도 미국이 대만 지지 의사를 대외적으로 과시하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은 올해 초 대만이 F-16V 전투기 60대 구매를 요청하자 이를 승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뿐만 아니라 ‘항행의 자유’ 작전 일환으로 올 들어 무려 4차례나 대만해협을 통과하며 중국을 자극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일각에서는 중국의 대만 침공이 빠른 시일 내에 현실화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미국이 양안관계에 깊게 개입할수록 중국이 더 빠르게 대만통일을 이루고 싶어한다는 의견이다. 실제 대만 국방부가 지난 2013년 발표한 국방보고서에도 중국이 2020년 대만 침공을 할 수도 있다는 전망이 기재돼 있다.
대만 중앙통신 등에 따르면 중국 인민해방군은 지난 5일부터 대만과 마주하고 있는 저장성 인근 해역에서 실사격 훈련을 실시 중이다. 이번 훈련은 10일까지 엿새간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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