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 눈이 붉게 충혈된 채 코트로 나선 제임스 하든(휴스턴 로키츠)이 부상 투혼을 벌이며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를 맹폭, 미국프로농구(NBA) 플레이오프 서부 콘퍼런스 2라운드 시리즈를 원점으로 돌렸다.
휴스턴은 7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의 도요타 센터에서 열린 2018~2019 NBA 플레이오프 서부 콘퍼런스 2라운드 골든스테이트와 4차전에서 막판 접전 끝에 112-108로 이겼다.
시리즈 2연패로 시작하며 위기에 몰렸던 휴스턴은 안방에서 치른 3, 4차전을 모두 승리로 장식하며 시리즈 전적 2승 2패로 동률을 만들었다.
이날 주인공은 역시 하든이었다. 3차전에 이어 4차전에서도 휴스턴의 에이스 역할을 완벽히 해낸 하든은 골든스테이트의 집중된 수비를 뚫고 3점슛 6개를 포함해 38점 10리바운드 4어시스트로 맹활약했다.
전반을 61-54로 앞선 휴스턴은 시종일관 주도권을 잡았으나 경기 막판 골든스테이트의 추격을 허영했다. 경기 종료 1분 40여초를 남기고 케빈 듀란트와 드레이먼드 그린의 연속 득점으로 105-110까지 추격을 당했다. 이어 스테판 커리의 3점포까지 얻어맞아 108-110, 2점 차로 쫓겼다.
휴스턴은 반칙을 얻어낸 하든이 자유투 2개 중 1개만 성공해 111-108, 3점 차로 달아났다. 하지만 3점포 한 방이면 동점을 허용할 수 있어 안심할 수 없었다. 경기 종료 시간까지 남은 시간은 11.5초. 하지만 골든스테이트는 듀란트와 커리가 와이드 오픈 3점슛을 연거푸 놓쳐 연장전으로 갈 수 있는 동점 기회를 잡지 못했다.
휴스턴은 하든 외에 P.J 터커가 공격리바운드 5개를 걷어내며 17점 10리바운드를 기록했고, 에릭 고든도 20점을 보탰다.
골든스테이트에서는 듀란트와 커리가 각각 34점, 30점으로 분전했으나 나란히 마지막 3점슛을 놓치며 뼈아픈 패배를 당했다. 특히 극심한 야투 난조를 보이며 11점에 그친 클레이 톰슨의 부진이 아쉬웠다.
밀워키 벅스는 39점 16리바운드를 올린 야니스 안테토쿤보의 맹활약을 앞세워 보스턴 셀틱스를 113-101로 제압했다. 밀워키는 시리즈 3승 1패로 앞서며 동부 콘퍼런스 결승 진출까지 단 1승만 남겨뒀다. 보스턴은 카이리 어빙이 23점 10어시스트로 분전했으나 ‘그리스 괴인’을 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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