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관영언론 “美와 무역협상, 일시적 결렬도 준비돼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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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예지 기자
입력 2019-05-07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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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요한 것은 냉정한 태도... 협상에 집중"

  • "결렬되더라도 대화의 문 닫힌 것 아냐"

미국이 중국산 제품에 대한 추가 관세 부과 시점을 오는 10일로 예고하는 등 거센 압박을 가하고 있는 가운데 중국 관영언론이 냉정한 태도를 강조했다. 

중국 관영 환구시보는 7일 ‘미국의 압박에 대한 가장 좋은 대응은 냉정함’이라는 제하의 사평을 통해 미국의 여론전에 휩쓸리지 않고, 담담히 협상에 집중하겠다는 중국 측 입장을 대변했다.

사평은 중국 외교부가 미국의 추가 관세 위협에도 대표단은 여전히 미국 방문을 준비 중이라고 밝힌 것이 이 같은 의미를 담고 있다며 미국 측과 공방은 없었다고 밝혔다.

사평은 “미국과 중국은 이미 수 차례 진행된 협상에서 큰 진전을 이뤘다”며 “미국의 의도가 대화를 포기하겠다는 것인지, 아니면 협상 막바지에 이익을 극대화하려는 것인지 확실치 않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중요한 것은 중국이 침착함을 잃지 않는 것”이라며 “중국인들은 대부분 미국과의 합의를 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미국의 압박에도 섣불리 협상에서 물러나지 않고, 계속해서 대화를 이어나가야 한다는 것이다.
 

1일(현지시간) 중국 베이징 댜오위타이 국빈관에서 고위급 무역협상을 진행한 미국의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왼쪽 7번째)과 중국 류허 부총리(가운데) 등 양국 대표들이 기념 촬영하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

다만 협상 결렬 가능성도 열어놨다. 사평은 “중국은 한편으로 협상의 결렬을 포함한 다른 결과에도 준비가 돼 있다”며 “중국은 미국에 비해 빠른 합의에 대한 기대가 낮기 때문에 합의가 실패로 끝나더라도 충격이 크지 않을 것”이라고 봤다.

그러면서도 “설사 협상이 결렬되고 미국이 관세를 인상한다고 해도, 대화의 문이 완전히 닫힌 것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국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스티븐 므누신 재무부 장관은 6일(현지시간) 기자회견에서 오는 10일 0시 1분을 기점으로 연간 2000억 달러 규모의 중국 제품에 대한 추가 관세율을 10%에서 25%로 인상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전날 트위터를 통해 중국산 제품에 관세를 추가로 부과하겠다고 밝힌 걸 재확인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 발언의 영향으로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6일 5.5% 넘게 급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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