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미래당 내홍..내일 '의총' 운명의 분수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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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승훈 기자
입력 2019-05-07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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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미래당의 당내 계파간 갈등이 극으로 치달으면서 분당 위기감이 높아지고 있다.

7일 바른미래당 '유승민계·안철수계' 의원 15명은 김관영 원내대표의 퇴진을 요구하는 의원총회 소집 요구서를 당에 제출했다.

​의총 소집 요구서가 제출되면 '48시간 이내에 의총을 개최한다'는 당헌·당규에 따라 의총은 오는 8일 오후 열릴 예정이다. 

그러자 김 원내대표는 “저의 사퇴를 요구하는 의원 모두가 바른미래당 이름으로, 기호 3번을 달고 자유한국당이나 더불어민주당과의 연대·통합 없이 당당히 내년 총선에 나가 국민 심판을 받겠다는 의사표현을 한다면 즉시 그만두겠다”고 배수진을 쳤다. 

이에 유승민계인 유의동 의원은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의총 소집은 김관영 원내대표가 패스트트랙 처리 과정에서 취한 비민주적인 행동(오신환·권은희 사·보임)에 대한 책임을 요구하기 위한 것"이라며 "그 본질은 온데간데없고 3번당으로 갈 것이라는 등 이상한 이야기로 본질을 호도한다"고 반박했다. 

오는 6월 25일로 원내대표 임기가 끝나는 김 원내대표가 '사퇴는 없다'고 못 박으면서 유승민계·안철수계 의원들의 지도부 총사퇴 요구는 의총 때 최고 수준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일각에서는 이번 계파 갈등을 바른미래당의 '50억 쟁탈전'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바른미래당 자산은 총 50억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어느 계파가 당권을 차지하느냐에 따라 50억과 플러스 알파인 정당보조금의 향방이 갈리기 때문이다. 특히 내년 총선에서 정당의 금전적 지원 없이 총선을 치른다는 것은 사실상 '패배'라는 점에서 계파간 주도권 싸움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원내대책회의 들어서는 김관영 원내대표 (서울=연합뉴스) 이진욱 기자 = 바른미래당 김관영 원내대표가 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 들어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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