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오후 5시 15분 현재 엔/달러 환율은 전날 뉴욕 외환시장에서의 종가 대비 0.07% 낮은 110.68엔을 가리키고있다. 엔/유로 환율도 0.13% 떨어진 123.91엔 수준을 보이고 있다. 엔화 가치가 달러화와 유로화 대비 높아진 것이다.
이날 외환시장에서는 미·중 무역 갈등이 장기화될지 여부에 주목했다. 미국 정부가 10일(현지시간) 0시 1분을 기점으로 연간 2000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적용하던 10%의 관세를 25%로 상향 조정하겠다는 입장을 밝히면서다.
사실상 미·중 무역협상의 공이 중국에 넘어간 가운데 중국이 보복 관세로 맞불 대응을 보인다면 세계 경제도 타격이 불가피하다는 우려가 나온다. 시장 변동성이 높아지면서 안전자산 중 하나인 엔화에 대한 투자가 집중돼 엔고로 이어지고 있다고 지지통신은 전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미국 고용통계 등 경제지표가 호조세를 보이면서 S&P 500지수와 나스닥 등 뉴욕증시의 주요 지수가 최고치를 보였으나 미국 트럼프 정부의 대중 관세 발언이 변수로 작용했다"며 "'적정 환율'에 안주해 온 투자자들에게 '셀 인 메이(sell in May·'5월에 팔라'는 뜻)'이라는 투자 원칙을 상기시키주는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